자길 버린 부모를 대신해서
길러주고 키워준 부모가 따로 있는데
성인이 된후 친부모 소식을 알게 되어
한번 만나고 싶다고 하는것이
어째서 자식이 잘못 행동한 것이라고 매도당할 일인지
납득이 잘 되지 않는다
성인이 되기까지 보살펴준 부모가 있긴 하지만
자신을 낳아준 부모가 있는것도 사실이고
현재의 부모가 자신에겐 둘도 없는 부모겠으나
자신의 뿌리가 어디인지 알고싶어 하는 행동이
부자연스러운 것도 아니므로
친부모를 만나보겠다고 하는 것이
굳이 다그칠만한 일이라고 여기기도 어렵다
내가 낳은 자식도 아닌데
날 부모로서 잘 따르지 않을까봐...
양부모는 양부모대로 여러 노력을 기울였을거라는 건
나 역시도 겪은 바 있으므로 이해하지만
비난받을 대상이 존재한다면
버린 부모가 잘못이지
왜 자식이 욕을 먹어야하는가
단순히 키운 보람도 없이
섭섭한 소리를 내뱉어서?
자식 버린 부모만도 못한
양부모 취급받은 기분이라서?
그렇게 열심히 자식을 키웠다면
본인도 스스로 키운 자식이
어떤 아이인지 잘 알고 있을 것 아닌가?
사랑이 부족하지 않게끔
충분히 주었다고 생각한다면
적어도 받은만큼 나중에 더 효도하면서
잘 모실지도 모르는 일이고
친부모 만나러 가는것이
그리움이나 애절함 때문이 아닌
미움과 분노를 참지 못한
자식의 한 때문일수도 있는 것인데
왜 자식을 경우도 모르는 불효자 만들면서
그 마음을 먼저 헤아려주지 않는건가?
참 자식도 자식노릇하기
어렵고 ㅈ 같은 사회 아니랄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