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보니 생각이 나는게
예전에 나도 한창 증세가 심할 당시
갑자기 난데없이 어디서 삘을 받은건지 모르겠으나
메모지를 주우욱 찢어서
거기다 어떤 글을 열심히 써 재꼈는데
다 쓰고 나서는 또 뭔가 다른 걸 한다고 정신놓고 있다가
나중에 정신차리고 나서 글을 읽어보니
내가 받아온 핍박과
내 정신적인 사고의 결여,
그런 것들의 해결이나 해소를 위해서는
사회주의적인 혁명이 불가피하다는 식의
문맥이 매끄럽지 못한 항소문 같은 글이었는데
그제서야 나는 내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제대로 인지했었던 거 같다
위의 글을 읽어보면
피식 웃음이 나오면서
진정한 조현병러(?)가 되려면 멀었단다
더 수련하고 오려무나 하는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쳐 지나갔지만
한 편으로는 그 때 당시의
내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PTSD가 유발되는 듯한 느낌이 왔고
전쟁을 경험한 사람이
주변환경에 의해 다시
전쟁터에 내던져지는 기분이란 게
이런건가 하는 자각이 들면서
정신이 번쩍 깼다
농담이나 하면서
안심하고 있기엔 아직 이르구나
하는 생각도 함께 드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시간이 흘러야
나는 자유로워질 수 있을런지
참...
내가 누굴 평가할 처지가 아닌데 말이다
아시겠지만 몸과 마음의 건강이 무조건 우선입니다 항상 잘 챙기세요
오늘도 좋은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