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잠들기 전
영양가없고 쓰잘데기 없는
이상한 대화를 많이 나누는데
남편놈 : 여보는 슈로대도 그렇고
대난투도 그렇고 은근 이런 판권작이나
크로스오버가 잘 맞는(?) 편인거 같네
츄푸덕 : 음... 잘 모르겠지만
아는 얼굴도 있고 그래서 재밌는 거 같아
츄푸덕 : 솔직히 슈로대에 비밥 나온다니까
그거 궁금해서 구경했던거지
내가 뭐 딱히 관심이 있는 건 아니구
남편놈 : 그럼 결국 중요한 건
네가 아는 캐릭터의 유무인거네?
츄푸덕 : 그런 거 같기도...?
난 로봇말고 다른 게 나왔으면 좋겠어
남편놈 : 응? 어떤 거?
츄푸덕 : 슈퍼 존잘남 대전!!!
(이전에도 비슷한 꿈을 자주 꾼 듯한 기분이 드는데)
남편놈 : 존잘러들은 지겹게 봤을테니
좀 다른걸로 갈아타는게 어때?
잘 생긴 애들도 좀 쉬어야지...
츄푸덕 : 칫... 알았어
조금 생각해볼께...
근데 딱히 생각이 안 나는뎅
남편놈 : 네가 좋아하는 캐릭터나
뭔가 다른 걸 생각해봐도 되잖아, 응?
아니면 그냥 네가 아는 거라도?
츄푸덕 : 내가... 아는 거......?
그래! 나 생각났어!!
만화에는 동물들이 항상 많이 나오자나?
그러니까 동물캐릭터들을 한데 모아놓은
그런 게임을 만드는고야~♪
남편놈 : (불안) 그, 그래?
그건 대체 어, 어떤 게임이야...?
츄푸덕 : 별 거 아니야~
슈로대에서 로봇이 동물로 바뀐거니까~
이름하야~~
슈퍼금수새X대전!!!
츄푸덕 : 로봇대전에서 말 같잖은 헛소리나
중2병 컨셉 날뛰고 노는 것보다
훨씬 귀엽고 사랑스럽고 발랄하겠지??
이 게임엔 꾸러기 수비대도 나오고~
루니툰도 나오고~
십이지끼리 또 나와서
짝(?)도 지어주고~
전통의 개그 듀오도 나오고~
씨끄러운 친구들도 나오고~
싸움 잘하는 피자덕후들도 나오고~
(피자집 사장놈님이 좋아할듯)
얌전하고 조용한 애도 나오고~
짧아서 테이블 주전자에
손이 안 닿는 애들도 나올거야!!!
(헛소리 수용량이 한계에 다다른 남편놈)
남편놈 : 저기... 여보...
네가 아는 캐릭터들이 많이 나와서
좋은 건 알겠는데...
그런 게임은 대체 뭐하는 게임인데...??
츄푸덕 : 어? 뭔가 해야돼?
꼭 뭔가를 해야하는거야??
남편놈 : 당연하자나!
그럼 목적없는 게임이 어디있어?
동물들 데리고 대체 뭐할거야?
햄토리 얘가 대체 뭐하겠냐고?!
츄푸덕 : 음... 걔는...
그냥 해바라기씨
잔뜩 먹일건데??
흐... 흐허...
허허... 허허허허...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