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늦잠자고 일어나서
날씨도 좋은데 나가서 커피나 마실까 하다가
대뜸 츄푸덕님께서
나님은 이번달에 나를 위한
바람막이를 한 벌 사서 입으려 하는데
네녀석(?)에게는 무엇을 하사하면
좋아할 것이느뇨? 말해보거랏
항상 받는 푸대접이지만
뭔가 사주실 거 같으니 어쩌겠습니까
저는 조용히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습니다
(눈치)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이 근방에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레트로 게임샵이 있다고 하옵니다...
그곳에 가면 아니되겠사옵니까...?
으음... 그렇단 말이지...
그럼 속히 안내해보거라!
아이구 황송하옵니다 츄푸덕 마님!
쇤네가 잽싸게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요!!
(다소 눈물겨운 과정을 겪은 후)
그리고 레트로 게임샵을 방문하였습니다
매장이 뭐 특별하지는 않았으나
고전 PC게임 위주로 많이
모으려고 노력하신 흔적들이 보였습니다
그 밖에 메가드라이브 패키지와
소량이긴 하지만 슈패나 패미컴도
일부 밀봉 패키지가 보이더군요
그리고 츄푸덕은 또
클라우드를 보자마자
엄뭐!!! 옵뽜아아아!!!!!!
를 외쳤고
가게 사장님은 많이 당황하셨고
저는 평소처럼 피곤했습니다
특이한 건 매장내에
고양이가 몇마리 있었는데
작고 조그만한 새끼고양이와
적당히 잘 먹은듯한
중간 사이즈의 고양이와
엄청난 사이즈의
돼냥이(...)가 있었다는 겁니다
츄푸덕은 이 모습을 보고
"정육점 간판에 걸린 한우그림 같다" 라고 했고
사장님 부부 내외분들은 한결같이
민망한지 고개를 숙이셨습니다...
고양이들 이름을 알아두면 좋았을텐데
(길냥이들 데려오신거라
딱히 이름이 없을수도 있습니다만)
이름들이 어떻게 되는지 묻는것을 깜빡한 바람에
저와 츄푸덕은 집에 온 후에
이 고양이 세마리를
저희 부부가 마음대로
스몰, 미디움, 라지
라고 부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엣헴... 그건 그거고...
내 오늘 너에게 갖고 싶은 게임을
사주려고 데려온것이니
맘에 드는 게 있다면 함 골라보거라!
저로서는 무척이나 기쁜 일입니다
그리하여 고심끝에 고른 물건들은
요렇게 되겠습니다
최근 플스로는 타이틀을 구매한 적이 없어서
뒤늦게서야 구매하게 되었는데
디렉터즈 컷이라니 잘 된거 같습니다
말이 필요없는 젤다 시리즈
근데 모션조작은 좀
말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계속 하늘로 치켜들고 있느라
팔 아픕니다
그리고...
패미콤이 없는데도 굳이 집어서
바리바리 싸 들고 온 록맨인데
이걸 왜 샀느냐?
아니 XX 록맨이잖아요
그깟 이유 뭐 중요합니까
록맨이라는데...
추억은 억천만인데
좀 살수도 있지 거
다 필요없어요
록맨이 최곱니다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