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탕절이라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원래도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탕수육 이었습니다
외식이나 사 먹는 음식을
남들보다 늦게 경험해서
탕수육이란 음식이 있는지도
중학교 때 처음 알았는데
처음 먹었을 때
그 맛은 정말이지...
세상에 어떻게 이런 맛이!
노벨요리상이 있다면
탕수육 만든사람 줘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원체 식탐이 많다보니
먹는 양이 남들보다 많다기 보다는
그냥 남들보다 많이 먹었다 싶어야지
직성이 풀리는(...) 편인데
이 탕수육만큼은 드물게도
과할 정도로 많이 먹지는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제가
먹는 양을 조절하면서 먹을 정도지요
먹고싶은 만큼 무한정
양껏 다 쳐먹었다가 혹시나
나중에라도 탕수육이 질려버리면 어떡하나 하는
그런 마음이 강했기 때문일까요?
다른 음식은 정말 배가 터지도록 먹고
피자 라지 사이즈를 혼자
5판을 쳐먹은적도 있고
라면 7봉이나 왕돈까스 4인분 등등
푸드파이터로서의 긍지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살아온 날들이었지만
탕수육만큼은 맛보는 순간
감탄과 동시에 머릿속으로 혼자
오만가지 생각을 시뮬레이션하며
오랫동안 탕수육을 사랑하며
싫증나지 않겠노라 다짐을 하고
처음 먹어본 그 날부터 지금까지
탕수육을 향한 다짐만큼은
단 한번도 깨뜨리지 않고 지켜오고 있네요
마침 오늘 탕탕절이라고
탕수육 먹으라고 판 깔아주는 날인데
여러분도 얼른 드십쇼,
탕수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