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건개요
- 7월 초에 현재 일하는 곳으로 취직함
- 24시간 격일제 근무
- 일은 편하지만 실장이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어
3개월 미만 퇴사자가 아주 빈번히 발생하고
덕분에 근무땜빵도 자주 생김
- 츄푸덕남편놈은 여기서 이 현장은
뭔가 비리가 많다는 것을 직감함
- 근무자들을 통해 들은 바로는
회사의 판단인지 실장의 독단인지 알 수 없으나
장부에 장난질쳐서 일을 더 한 것처럼 작성하고
급여를 뒷주머니로 챙겨간다는 이야기를 들음
- 물론 추측의 영역이지만
정황상 너무나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일부러 근무자들에게 못살게 굴어서
근무자들이 퇴사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
- 그런 와중에 츄푸덕남편놈은
실장의 usb에서 이중장부를 하나 발견함
(실명과 계좌번호는 지웠음)
- 24시간 근무후에 땜빵 근무를 들어가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겠지만 급여는 12시간 일한것을 기준으로
8만원을 지급하고 있는데 문제는
실제로는 24시간 일한적도 없는데 24시간 근무했다고 기록후
그에 상응하는 급여를 지급하였다고 되어있음...
- 해당 장부는 6월자 지급내역이고
본인이 근무도 하기 이전이라
모르는 이름들은 퇴사자라고 판단되어
이를 확인할 길이 없어 이래저래 조사가 막힌 상황
- 이쯤에서 깊은 고민에 빠짐...
이대로 비리를 밝혀낼수는 없는것인가?
- 그런데 장부 기록들을 대조하며 조사하던 중
뜻 밖의 정보를 입수하게 됨
- 6월 자 장부 내에 기록된 이름들을
6월에도 근무했던 근무자들에게 누군지 물어보니
누군지도 모르겠고 그런 사람은 일한적도 없다는 것!
- 이것은 두가지 경우를 의미하는데
하나는 일하지도 않으면서 일하는 사람인것처럼
위장취업을 회사에서 시켜준 경우
- 두번째는 누군가가 타인 명의로
대포통장을 만들어서 쓰고 있는 경우
- 그리고 이것은 또 다른 국면을 야기하는데
실장이 되었든 회사가 되었든
이 같은 사실을 양 측이 모를리 없다는 것이고
당사자의 책임을 물고 추궁하게 되었을 때
파장이 매우 커질것이라는 것이었다
- 근데 또 다른 사건 하나가 터진다
- 회사 내 비리에 대해 고발할 사안들을
같이 이야기하고 뒷담화로 씹어대며
공유하는 근무자 한 명이 퇴사하면서
투서 형식의 우편물들을 입주민 우편함에 꽂아넣었고
거기엔 "내 이름과 연락처" 가 적혀있었음...
- 놀랄 노자에다 황당한 상황이지만
더 황당한 것은 우편함에 넣은 투서가
양이 충분하지 않아 투서가 발견되고
내용이 알려지기까지 무려 열흘이 걸렸다는 것이고
-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사건이 흘러가는 중에
보안팀의 보안실장과 비리로 같이 엮일것을 두려워 한
관리실의 눈물의 똥꼬쇼 덕분에 어느정도
사건이 덮이는 것으로 일단락되는가 싶었으나
- 내가 누구인가
21세기형 조선의 젊은 꼰대이자
약자에겐 상냥하고 강자에겐 X같이 대드는
정의로운 남자 츄푸덕 남편놈이 아니었던가
- 아파트 쪽에서 사건을 덮는다고 했지
내가 가진 증거물들을 내가 활용하지 않겠다곤 안했으므로
- 장문의 글을 필력을 뽐내며
국민신문고를 통해 금융감독원 쪽에서
조사가 가능한지 민원 겸 문의를 넣었더니
- 글 쓴지 2분에서 3분 지났을 무렵
바로 금감원에서 전화가 왔다(...)
- 금감원 쪽의 답변도 아주 재밌는데
글이 장문이긴 하였으나 전부 읽어보았고
해당 내용 중 금감원에서 처리가능한 부분은
그리 많지는 않다는 것이었고
나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뒤로하고
전화를 끊으려던 찰나
- 금감원을 비롯한 정부부처 해당 부서에
민원 올리신 내용 각각 나누어서
"전부 이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쾌재를 불렀다
- 물론 과정이 순탄하진 않았던데다가
스트레스도 많았으며 결과도 아직 나온게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가 나올것으로 기대되는 바이며
- 마침 오늘 한곳으로부터 해당 내용에 대한
조사 착수되었다는 답변을 받았다
- 어찌될지 알수없고 사이다 결말도 아니지만
나름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는 기분도 들고
이런 소식이라면 마이피 유저들이 먼저 나서서
같이 즐거워할만한 이야기라 생각이 들어 글 써봄
나중에 또 뭔가 나오면
소식 올려보도록 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