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동생으로부터
형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안 보고 연락없이 지낸지
5년이 넘은 거 같은데
기분 좋아야 할 연말에
괘씸하게 이런식으로 죽어서
사람을 오라마라 하게 만드네요
아버지 돌아가신것도
너나 나나 철이 들게 되었으니
아버지는 잘죽었다고 하던 놈
맨날 잔소리에 잔병치레가 많아서
돈 나갈 구석밖에 없다고
새어머니는 가족 취급도 안 하던 놈
형제랑 식구들은 내팽겨치고
재산노리고 달라붙는 친척들이
오냐오냐 장손대접 해주니
식구들 버리고 연 끊은 놈
아버지 제사 때도
얼굴 한 번 안비추던 나쁜 놈...
비록 나쁜 놈이지만
직계가족은 저 하나 뿐이니
미워도 가는 길은 배웅해줘야겠죠
잘 수습하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