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과 저녁에 티비를 보며 노닥거리다
방송에 나온 물수제비 고수를 보며
대화를 나누었었는데
나 : 물수제비도 리그 같은거 없나?
형 : 물수제비... 리그?
나 : 아니 왜 물수제비 띄워서 누가 멀리가나부터
누가 더 강한가 배틀(?)붙고 뭐 그런거지
형 : ...그거다!
엥
몬소리지
그리고 얼마 후
형은 나에게 동업을 제안한다
형 : 야! 너 작가해라
나 : 아니 몬 개소리임
형 : 너의 그 신박하고 어처구니없는 개소리들은
얼핏 듣기엔 개소리지만 잘 생각해보면
대단히 신박하고 미친 아이디어가 많다!
그러니까 나랑 작품하자!!
나 : 아이구 예 그러세요...?
듣던 중 신박한 개소리네
내가 니랑 작품을 왜함 ㄲㅈ
형 : 이대로 포기하면 안된다!
물수제비 리그 만화 "물수제퍼" 는
니 대가리에서 나온 작품이잖느냐!!
내가... 물수제ㅂ... ㅁ,무 뭐??!?
하 씨
이 인간 고집 존나 센데
안 해주기도 뭐하고
대충 맞춰주는 척 해야겠다
어.. 그 저기... 음음
일단 그럼 짜줄테니까
내가 해준대로 콘티부터 좀 해봐
오오오 고맙다 이 동생끼야
땡큐 땡큐
에휴... 피곤해
잠시 후
동생아! 동생끼야!
동생발놈아!
초안 만들어왔다!!
하... SB...
존늬 귀찮게 하네
제목은 "물수제퍼" 로 정했어!
내가 잠깐 기초만 잡아주고
난 안한다 했자나...
자꾸 귀찮게 할래?
그리고 내가 말한거랑 다르잖아?
또 물수제퍼는 뭐야?
물수제비에 접미사를 붙일거면
물수제비어나 물수제비스트가 맞잖아!
아 몰라 sb 이 동생끼발롬아!
맘에 안들어서 고쳤다 왜!!
그리고 물수제퍼가 더 멋있거든??!?
어린놈이 ㅈ도 모르면서!!
(참고로 1살 차이임)
(속은 터지지만 참음)
그래... 네 맘대로 해라
아무튼 난 안한다~
이 나쁜놈! 게으른 놈! 못되 쳐먹은 놈!
지나가다 하수구 도랑에나 빠질 놈!!
그렇게 형은 내게 저주를 퍼부었고
1화이자 마지막화인
이런 작품을 내놓았다(...)
물 수제비 짤 같은 거 올라올 때마다
이거 하던 거 생각나서
살짝 웃기다가도 또 짜증이... 휴우...
여러가지로 귀찮은 인간이야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