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속에서 내가
천국같아 보이는 곳에 있었는데
더 높은 하늘에서 빛줄기가 내려오더니
그 빛줄기를 엘리베이터 삼아서
나훈아가 타고(...) 내려옴
그러더니 다짜고짜
테스형을 찾기 시작하는데
세상이 왜 이러냐며
인생이 무엇이냐며
한탄하고 있을즈음에
아버지에게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삶의 정답을 알려달라며
송민호가 나훈아 옆으로 치고 나왔는데
한명은 테스형!
한명은 아버지!
정신없이 외쳐대다가
나훈아가 그렇게 찾던 테스형이
사실 송민호의 아버지(...)였다는
사실을 두 사람은 깨닫게 되는데
그 순간 송민호의 아버지이자
나훈아의 형님이던 테스형이
아니나 다를까 하늘에서 또 내려오는데
테스형의 테스가
소크라테스가 아니라
슈퍼로봇대전의
볼테스였던 것이었다
(내 꿈이지만 나도 정신없다)
위풍당당하게 등장한
테스형... 아니 볼테스는
송민호와 나훈아가 그렇게 갈구하던
인생의 방향성과 지표를 알려주기 위해
가슴에 천공검을 뽑아들었고
검날의 끝을 하늘로 향하더니
이내 몇발자국 뚜벅뚜벅 걸어갔다
내가 꿈 속에서 있던 공간이
천국이었던 것은 맞는데
알고보니 벽지가 하늘 무늬로 된
조그마한 셋방이어서
천장 구석에 거미줄이 잔뜩 있었는데
나훈아랑 송민호는 그 거미줄과
거미들이 무서워서 아까부터 자꾸
테스형이니 아버지니 찾고 있던 것(...뭐냐)
거미가 무섭지 않은 테스형...
아니아니 슈퍼로봇 볼테스는
천공검을 휘적휘적 휘둘러
아무렇지 않게 제거하였고
거미줄이 없어진 삶에
만족한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치고 끄덕이더니
스노우 브라더스가 되어
다음 스테이지로 날아갔다
...그렇게 떠나는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던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이무송이었고
그는 자신의 메가히트곡
사는게 뭔지를 부르며
인생이란 참 무엇인지를 곱씹으면서
쌉싸름하고 달콤한 삶의 의미를 되새겼다......
내 꿈아...
나한테 대체 왜 이러는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