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ypi.ruliweb.com/mypi.htm?num=10824&nid=4351608
이런 일이 있었음에도 어떻게 집에
무사히 들어올 수 있었는가는
와이프가 잠들어있기 때문이지만
이 이야기는 뒤로 미뤄두고
본래대로라면 일찍 드러누워서
잠들었어야 할 시간이고
실제로도 좀 찌뿌둥한 상태인데
어째서인지 글을 끄적거리고 싶어졌다
8개월 정도 되는
길다고도 짧다고도 할 수 없는 기간동안
펀드레이저 라는 직업을 "체득" 했던 시간은
무척이나 뜻 깊고 뭉클한 체험이었다
생계유지가 어렵다는 너무나 큰 이유 떄문에
더 이상 일할 수 없게 되어 그만두긴 했지만
일 자체가 가지는 매력은 대단했다고 생각...
매일 매일 다른 하루를 보내고
그 다른 하루를 보내기 위해
치열하게 부딛히고 싸워야 했던 시간들
그 모든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다시 돌고 돌아
이렇게 또 다시 아파트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삶이 다시 무료해진 기분이지만
어쩌겠어... 내가 하던 게 이거였는데
나 같은 무스펙 정신병자가 멀쩡히 일할 곳이
마땅히 있는 것도 아니고...
현실을 받아들여야지...
에휴...
그래도 일하게 된 아파트가
워낙 조용하고 사건사고 없는 편인 건 좋다
...그러다보니 야간근무때는 너무 지루하고
너무너무 심심하다!
야간근무때는 할 일이 정말 없기 때문에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고 바라게 되고
폰으로 게임하는 것도 한두번이지
계속 핸드폰으로 뭐 재밌는 거 없나 하고
뒤적거리기 일쑤인데
개인적으로 나는 굉장한 작품이라 생각하고
전권 소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 이 작품이
인터넷에서는 별의 별 밈으로 여기저기 쓰이며
소비되고 있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
클리셰란 클리셰는 사정 없이 비틀고 깨부수는
안티플롯이 취향에 안 맞을수는 있다지만
망작이나 용두사미 소리 들을 정도는 아니라고 보는데
사람마다 견해 차이가 큰 건 어쩔 수 없는 모양...
솔직히 초반 1권의 임팩트가
어마어마했던건 나도 인정...
만신 소리 괜히 나온 게 아니다마는
작품이 내 기대와 달랐다고 해서
그걸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이다 라고 생각하는 건
내 기준에선 너무나 이해하기 힘든 개소리다
이 작품 없었으면 체인소맨도 못나왔다니까?
작가가 원체 심한 영화광이라
영화적인 연출이나 기법이 많이 쓰여서
수준이 높아진 상태에서 이야기가 진행이 되니
아는만큼 보이는 작품이 되어버린 게
굳이 흠이라면 흠일수는 있겠다
근데 그건 이 작품을 탓하기 보다는
아는 게 없어서 무식하고 보는 눈 낮은
당사자들 스스로를 탓해야 할 일 아닌가?
아... 예전에 이런 얘기 적었다가
키배 왕창 떴던 적 있었지...
사족은 좀 줄여야겠네
여튼,
심심하고 무료한 인생에 자극이 필요해
여기저기 들락거리다가 어쩌다 한 번
댓글 하나 달고 남겼을 뿐인데
그 흔적 놓치지 않고 증겨 남겨서
굳이굳이굳이 츄푸덕을 찾아가서 일러바치신
마이피 주인장 모 아무개 씨...
거 같이 좀 삽시다......
...댁도 보라고 올렸을 거 아니오!
돌아오셨군요 직장이 다시 바뀌신지 몰랐네요
아무쪼록 하시는 일이 잘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