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이었을거다
그 당시 난 페북에 있는
한 영화모임에서 활동을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모임이
수준있고 격조높은
마치 평론가 급 되는 사람들을 모아놓은
그런 모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그 때 당시 캡아:윈터솔져가 개봉을 했는데
여성멤버들 사이에서는
크리스 에반스가 멋있네
톰 히들스턴이 매력있네 어쩌네 하면서
마블 남자배우들 품평이 한창이던 때였다
이 중엔 윈터솔져에 등장한
크리스 에반스를 자기 남편이라고 하는
왠 미친 여자도 있었다
난 내가 속한 모임의 격조와 레벨이
이렇게 수준이 낮아지는 게 정말로 싫었다
남자배우더러 남편타령하는
저 이상한 여인네의 물타기와 흐름이
모임을 망치고 있다고 생각했고
난 그녀에게 그런 행동을 자제할것을 당부했다
보기좋게 개무시당했다
난 이 여인네의 행적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었다
내 소소한 일상의 즐길거리가,
아늑하고 편안해야 할 모임의 장이
한 여자로 인해 망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난 이 여자를 이기기 위해 좀 더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고
평소의 행적, 말투, 습관이나 사상,
여러가지를 알아내기 위해 고군분투 했고
어느덧 정신을 차려보니
내 옆에 이 아낙네가...
...어라?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