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바뀌지 않는다면 나의 잘못 이라던 분도 계시도
미움받을 용기를 언급한 분도 계신데
제가 학교 들어가자마자 왕따를 당했거든요?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전 부모님이 안 계서셔
할머니 손에 자랐어요
몸이 안 좋으셔서
160조금 넘는 키에
몸무게가 30에서 왔다갔다 하시던
뼈 밖에 없는 그런 몸으로 버티시는
할머니로부터 힘들게 자랐습니다
애들 눈에야 당연히
마귀할멈같고 무서운 할머니겠죠
부모도 없이 마귀할멈이랑 같이 산다고 맞고
제가 체구가 작고 마른 편이었는데
곱상하니 피부도 하얗고
외국 혼혈새끼 아니냐고 맞고
8살 나이에 여기저기 맞고
똥오줌 싸놓은데 굴리고 뒹굴면서
고문이란 고문은 다 당하고
살기 싫어서 12살 때 처음으로
수업받다 말고 창문에서 뛰어내려 죽으려는 거
선생님한테 붙잡혀서 또 뚜드려맞고
성폭행도 있었죠
그건 심지어 기억조차 거의 안나는데
남자들이 성적인 장난이나 희롱을 하면
반사적으로 진짜 죽여버리고 싶어요
저 남자거든요
근데요
6학년 말에 전학가고
다른 환경에서 지내니깐
그런 괴롭힘들이 거짓말처럼
제 인생에서 씻은듯이 사라지더군요
웃긴 게 뭔지 아세요?
아무도 절 괴롭히거나
뭐라 하는 사람은 없는데
전 예전에 고통받고 괴롭힘당하고
자살하고 싶었던 그 모습 그대로에요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구요
이래도 제가 극복하지 못하는 게
그거 하나 못 이겨내서 찌질대거나
노력도 안 하고 남 탓하는 사람입니까?
저 일들이 전부 제 잘못이고
당당하고 미움받고 괴롭힘 당하라고요?
상처 받은 사람들은 평생 후유증 안고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