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창 정신과 다니면서 치료하고
거의 약물중독 수준의 인간으로 살던 시절에...
약을 먹고 취해서 잠들면 다행인데
안 자고 깨어있으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함
일전에도 설명한 대머리 사건(...)도 그렇고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돌발행동을 하게 되는데
아니나 다를까 약을 먹고 잠이 들지 않았고
정신이 들고 나니 깜짝 놀라서
또 이상한 해프닝을 만들었나 싶었는데
다행스러운 건 어디 돌아다니면서 사고치고 그러지는 않았던 모양...
근데...
십년감수했다 하면서 내 방으로 들어서는데
온갖 시뻘건 낙서와 이상한 글들이
방을 도배를 하고 있었는데
색연필같은 걸로 그림을 그렸는지
사람이 피칠갑을 하고 있는 그림들이 널부러져 있고
글 내용은 사상과 철학과 민주주의, 사회주의에 관한
말 같잖은(...) 내용들로 점철이 되어 있는데
생각해보니 이런 짓 할 법한 사람은 나 밖에 없을 거 같고
누가 보기 전에 몰래 조용히 다 치운다음에
밖에서 전부 찢고 불태워버렸었음...
약이라는 건 정말로 무서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