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간근무를 서면 새벽시간 때
피곤함을 달래려 세수를 하기도 하고
뭘 먹거나 마시거나 씹으며
졸음을 버텨보려고도 하는데
어째 먹을 거라고 사람들이 주고 간 음식들이
'롯데' 자일리톨과 '남양' 프렌치카페 같은
상종하기 싫은 기업의 제품들만 남겨주고 가서
이걸 먹어야하나 말아야하나 하면서 고민중이다
- 야간근무때는 노래를 잠깐 듣는다
근데 대체로 밤에 들으려고 조용한 곡을 찾다보니
어째 선곡들이 mika의 happy ending,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 에미넴의 stan과
lose yourself, 패닉의 내 낡은 서랍속의 바다
김광석 서른 즈음에, stairway to heaven
기억을 걷는 시간, 어느덧 대전 하이웨이 등등
...선곡이 좀 과한 편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 last carnival을 듣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날이 곤두서고 긴장하게 된다
순전히 나만의 생각이지만 이 음악은
누군가 연쇄살인마에게 바치는 헌정곡으로
만든 노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 일하는 곳에 모기가 굉장히 많다
야외랑 가까이 붙어있어서 죄다 날아들어오는데
이런 곳에서 일 시키면서 에프킬라 하나 안 주다니...
집에서는 모기를 잘 잡을 수 있었는데
야생의 모기들은 좀처럼 잡기가 어렵다
나름 모기잡기의 중수 이상은 될 거라고
자부하던 내 멘탈이 야생모기 놈들에게 깨지고
탈탈 털리고 있는 요즘이다
- 인천에서 대구로 온 후에
아는 사람도, 친척도, 친구도 전혀 없으니
나날이 외로움에 사무쳐 가고
다 나아가던 병도 다시 도질것만 같다
가까운 근처사는 누구 아무라도
어린노무 중고딩도 나한테 말 놓아도 좋으니
친구해줬으면 좋겠다(...)
내가 요즘 이렇개 없어보이게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