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재미있는 제작 비화
- 시리즈는 3편 내내 많은 수익을 거뒀으나 반대로 제작비는 생각보다 많지 않은 2억 8000만 달러이다
- 본래 2부작만 기획이 되었으나 대부분의 영화사에서는 (아직까진) 판타지영화는 아동용이며 완성도를 기대할 수 없고 흥행한다는 보증까지 없는 작품을 왜 2부작이나 계획을 했냐며 1편 찍고 끝내자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피터 잭슨은 되려 역발상으로 "에라이 시팔 3부작 찍읍시다!" 라고 되받아쳤고 뭔가 자신이 있나보다 라고 생각한 영화사와 투자자들은 피터잭슨의 근거없는 자신감에 넋이 나가 얼떨결에 3부작으로 제작하는 것을 수락했다(...)
- 피터잭슨은 반지의 제왕 같은 명작이 영화가 없단 사실에 분개하며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 먹었으며 끝내 자신이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총괄제작하게 된다
- 영화는 제작이 확정된 후에 매우 치밀하게 사전기획이나 배경지식, 아트웍을 준비하였고 그 때문에 원작의 삽화나 소설제작에 중요한 핵심멤버였던 사람들을 수소문하고 찾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죄다 은둔생활(...) 내지는 칩거하는 인물들이었기 때문에 장정 수개월에 걸친 007 시리즈와 본 시리즈를 능가하는 첩보작전을 펼친 후에야 겨우 만날 수 있었다
- 촬영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3부작을 아예 동시에 촬영해버린다는 발상으로 1년 내내 촬영장에서 배우들이 떠나지를 못했는데 반지원정대는 매우 잘 뽑혀 나왔지만 오래된 촬영에 지친 스태프와 출연진들은 2편과 3편은 날림으로 찍을 수 밖에 없었고 2편과 3편도 촬영자체는 마무리 되었지만 결과물이 나빴기 때문에 완성된거나 다름없던 2,3편은 결국 엄청난 분량의 재촬영과 추가촬영이 이루어졌다
- 2, 3편의 추가촬영도 재밌던 게 제작비가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완성된 1편을 개봉해서 벌어들인 흥행 수익으로 2편을 추가촬영했고 3편의 제작비가 모자르자 다시 2편을 부랴부랴 개봉해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3편을 제작하는 돌려막기 시스템(...)으로 만들어졌다
- 덕분에 모든 제작진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고 아라고른 역의 비고 모텐슨은 본 영화의 최대 수혜자인 동시에 본 영화의 제작과정을 가장 신랄하게 비난하는 극성안티 중 한 명이다(...)
- 배우들의 촬영 중 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2편에서 레골라스가 붕 날아서 말 위에 타는듯한 멋진 장면이 있는데 사실은 말 위에서 낙마하는 장면을 거꾸로 돌린 것이다. 덕분에 올랜도 블룸은 해당 장면에서 갈비뼈가 부러졌다
- 비고 모텐슨은 가장 사망의 위협(...)에 시달렸던 배우인데
쓰러져 있는 연기를 하는데 난데없이 화면 안에 말이 난입해서 비고 모텐슨의 머리카락을 뜯어먹는가 하면(말도 고생해서 배가 더럽게 고팠나보다) 시쳇더미를 보고 호빗들이 죽은 줄 알고 헬멧을 걷어차며 절규하는 장면은 헬멧을 걷어 찰 때 발가락이 부러져서 내지른 비명(...)이었고 검 대결 장면에서 검이 부러지면서 앞니에 부딪혀 이빨이 나가기도 하고 강물에 떠내려가는 장면에선 갑옷이 무거워 물에 가라앉아 익사 직전의 상태였다 (영화 욕 하는 게 이해된다)
- 캐스팅마저도 매우 험난했다(...고생하는 제작진)
호빗들은 본래 중장년 층 배우들을 기용하려 했으나 당시 만19살이던 일라이저 우드의 호빗연기가 인상깊었던 잭슨 감독은 호빗들의 연령을 대폭 낮추었다
- 본래 감독이 내정한 아라고른 역할은
세계최고의 배우, 다니엘 데이루이스(!!!!!) 였으나 배우가 출연을 고사하고 미국에 건너 가서 찍은 작품이 바로 전설적인 연기를 보여준 '갱스 오브 뉴욕' 이다
- 다음 캐스팅 후보는 제임스 카비젤 이었으나 이상한 영화에 나오기 싫다며 거절한 후 찍은 작품이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다
- 무려 조니뎁도 후보에 있었다. 그러나 스케줄 문제로 하차하고 다음 캐스팅 후보는 러셀 크로우 였는데 러셀 크로우 본인은 영화를 매우 마음에 들어하였으나 스케줄 조정도 어려웠고 무엇보다 배우의 풍채나 외모로부터 "저 인간 분명 왕일거야" 라고 얼굴에 쓰여있는거나 다름이 없어서(...) 관객들이 미리 영화내용을 알게될까 걱정한 감독이 캐스팅을 취소했다. 그리고 러셀 크로우는 뷰티풀 마인드를 찍게 된다 (반지의 제왕 출연제의를 받게 되면 거절해도 기본적으로 아카데미는 간다)
- 영화 속의 보로미르, 파라미르 형제도 사실은 아라고른 역할로 오디션을 본 사람인데 아시다시피 보로미르 역할은 헐리우드의 김갑수로 불리는 숀빈 이었기 때문에 성사될 수 없었고 마지막으로 캐스팅 제안은 크리스천 베일(!!!!!!!!!!)에게 갔지만 제작진의 실수로 캐스팅 명단에서 제외되는 일이 발생, 결국은 어렵게 배우를 물망하던 중에 비고 모텐슨으로 낙점되었다
- 아라고른 역은 영화 촬영 이틀 전에 캐스팅 되었고 처음 대본을 읽었던 비고 모텐슨은 반지의 제왕이란 작품을 몰라 자신이 어린이용 유치한 영화에 등장한다는 생각을 했고 마침 우연찮게 대본을 발견한 비고 모텐슨의 아들이 반지의 제왕 영화라는 것을 깨닫고 강력하게 추천했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 해 비고 모텐슨은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 1위에 랭크된다
- 레골라스 역에는 주드로와 디카프리오가 유력했으나 올랜도 블룸이 최종 낙점되었고 올랜도 블룸이 처음 받은 배역은 파라미르였다 (신의 한 수)
- 간달프는 숀 코네리가 맡을수도 있었으나 워낙 숀 코네리가 깐깐한 편이었고 크리스토퍼 리가 맡을 뻔 했으나 크리스토퍼 리가 자싱보다 이언 맥켈런이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역할을 넘기고 자신은 사루만을 맡았다
- 피터 잭슨 감독은 톨킨의 극렬한 빠돌이라서 원작 팬이라도 초판발행본을 사서 보지 않으면 모르는 내용을 영화에 넣어뒀는데 대표적인 장면이 1편의 토마토가 나오는 장면이다. 반지의 제왕 세계관에서는 토마토가 존재하지 않지만 초판발행 소설에는 토마토가 나오는 이야기가 실려있다. 피터 잭슨의 덕력이 얼만큼인지 알 수 있다
-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아카데미에서 받은 트로피는 총 17개인데 이 중 3편이 무려 11개를 쓸어담았고 판타지 장르에 인색한 아카데미와 헐리우드에서 최초로 인정받은 판타지 영화이다 (정작 헐리웃이 사랑하는 SF영화는 단 한 번도 작품상을 수상한 적이 없다)
- 영화자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공헌한 것은 중세에 대한 역사적인 이해와 철저한 고중이 연출력이 잘 나오는데에 한 몫을 했다. 일례로 병사나 갑옷입은 군인들은 갑옷내부에 보호구도 병사 한명한명 각개 다르고 개개인마다 설정과 시나리오마저 구상했을 정도라고 한다
- 영화의 촬영을 모두 마치고 난 후에도 촬영이 끝나는 게 못내 아쉬웠던 감독이 마지막으로 찍었던 장면은 프로도가 책을 완성하는 장면이고 여운이 채 끝나지 않아 이미 완벽한 장면임에도 계속해서 다시 찍었고 마지막으로 컷을 외친 후에
일라이저 우드를 끌어안고 "우리와 함께 해줘서 고마워 프로도" 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 DVD나 블루레이 확장판 영상이나 메이킹 필름의 수록 분량이 어마어마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블루레이로 3부작 세트를 구매하면 딸려있는 디스크가 무려 15장이다. 장담하건데 소장용 디스크 중에서는 반지의 제왕을 능가하는 분량의 디스크나 필름을 제공하는 영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적어도 3부작 중에서는)
- DVD 확장판에는 숨겨진 메뉴가 들어있는데 해당 항목으로 들어가면 이스터에그 영상을 볼 수 있다. 잭블랙이 까메오 출연 하는데 아라고른이 잭블랙의 아랫도리를 보며 "네가 내 검을 가지고 있군" 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필견이다
- 가장 놀랍다면 놀라운 에피소드인데
사실 피터잭슨 보다도 40년 가까이 먼저 영화화를 진행하고자 했던 투자자(?)가 있었는데 다름 아닌 비틀즈였다!
비틀즈는 자신들이 투자자로 나서면서까지 제작에 열을 올렸고 영화를 만들 감독을 찾았는데 그 감독이 무려 스탠리 큐브릭이었다. 그러나 톨킨은 영화화를 원하지 않았고 톨킨의 직접적인 요청에 의해 제작이 무산되었으며 이는 톨킨의 아들과 피터잭슨 감독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