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로 이야길 할 때는
좋은 소식이 먼저라고 했다
좋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없다는 이야기보다는 뭐라도 있는 쪽이
좋은 이야기 일 거 같아서 먼저 썰 풀어봄
상황실과 관리사무소 앞 화장실에
미꾸라지랑 메기 뭐시기 이야기가 '있다'
음...
그러니깐...
나는 미꾸라지 같은 경비X끼 라는 거구나
확실히...
메기 닮은 입주민도 본 거 같......
다음
한적한 새벽...
아파트 로비 층에 방문해보면...
이 곳 어딘가에...
경비들 밤에 심심하지 말라고
위모콘(...)이 있다
물론 쓸모는 없다
오래전부터 있던 물건 같기도 하고...
근데 배터리는 만땅인 거 같다 (?!)
그리고 여기 또 어딘가에...
햄스터가 있다(...)
왠 아이들이 잠시만 맡아달라며
다짜고짜 놓고 가서는 안 찾아간다;
밤새 추웠는지 담요 안에 들어가서
뒤척이는 모습이 귀엽고도 안 쓰럽다
그리고 이제
없는 것들은...
우선 나는 주차장에 근무하는데
밤 되면 추워 디지겠는 마당에
난로도 히터도 없는 곳에서
달랑 반팔 셔츠 한장 걸치고 근무한다
고로
외투로 입는 잠바가 없다(!)
...였었는데
팀장님한테 너무 추워서
임종을 맞이할 거 같다고 말씀드리니
마지못해 새 보급품 중에서
사이즈 맞는 잠바 꺼내서 챙겨주심 ㅎㅎ
그리고 또...
비싸고 좋은 아파트이지만
택배를 직접 수령하거나 찾아가는 사람이 없어서
로비 층에서 보관하는 경우가 태반인데
그런 택배를 보관할만한 선반같은 거나
보관함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무인택배함이 있지만 사용하진 않는다
뭐, 이유는 알 만 하지만
참 궁색하기 짝이 없다
피곤해 죽겠다
그래도 임종은 면했다고 좋아하는 모습(...)
죽다 살아나면 뭐해
힘든 건 매한가지인데 에휴
추천 단어는 하무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