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가 너무 힘들고 고단해서
혼자 생각에 잠기다 문득
내가 그 동안 너무
물렁하고 만만하게 살았던 걸까 생각이 든다
난 아직 내 스스로
성인임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고
철 들지 못하는 어린아이인 것만 같아서
쉽게 마음 약해지고
쉽게 무언가에 기대고 싶어진다
마음이 약한 만큼
사람들에게도 하염없이 베풀 뿐이었고
남들한테 퍼주면서 살고
그저 만만하게 비춰지는대로 살았는데
나약할 뿐이어서는 결국
내 인생은 아무런 성취도 이루지 못했구나
누군가는 배운 것 없이 자랐어도
성실하게 벌고 악착같이 모아서
집도 마련하고 자리를 잡고 있는데
나는 아직도 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어떤 사람은 자기 나름대로
원하는 삶, 비전을 그리며 살고 있는데
정신분열만 아니었다면 나도
저 정도는 하며 살 수 있었을거라
남 탓으로 돌리며 자기변명에 빠져버리고 만다
좀 더 독하게 살 걸...
좀 더 굳게 마음먹고 열심히 살 걸...
내 삶은 정말
아무것도 없는
부끄러운 삶이구나
잘해보려고 했다는 말이
무슨 소용이 있으며
내게 상처 준 누군가를 욕해봐야
그게 무슨 소용일꼬...
전부 나의 발자취이고
나의 업보인것을
아쉬움보다
후회가 짙은 밤이로구나
그래도 욕할 놈은 욕해야 됩니다.
저는 찢어발겨 죽이고 싶은 놈이 있는데,
그러지 못해 한이 됐어요. 우울증이 생길 것 같습니다.
모쪼록 기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