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X는 물론이고
건담 카드다스, 나이트건담 시리즈에 대해
나름 애정을 갖고는 있었습니다만
정작 이걸 모으고 수집하자니
발매 당시에 구하지 못하면
구하기도 힘들고 값이 많이 오르더군요
완성품인데다 기본 가격대도 있어서
부담스럽기도 하고 해서
일찌감치 포기했었습니다만...
와이프랑 같이
가챠샵이나 돌면서 건담 가챠나 뽑자 하고
돌아다녀봤지만 이미 대구는
건담 가챠가 씨가 말라버린 상태...
(심지어 있는 곳도 대부분
이미 뽑아서 있는 것들이라거나)
상심 가득한 마음 가지고
마지막으로 매장 한군데만 보고 가자고 하고
어째 내 인생은 살면서
보자마자 꽂혀서 사고픈 물건이 없냐며
투덜거리며 매장으로 들어갔는데...
국내에선 구하기도 까다롭고
가격대도 많이 오른 SDX를 팔고 있더군요?
으에??
홀리 쉿!
이게 왠 횡재인고
심지어 가격도 56000원 이네요
냅다 집어서 가져왔습니다
예쁘고 영롱한 박스아트 입니다
요즘 SD건담은 굳이 억지로
다리길이를 늘려놓고서 이게 멋진거라고
우기려는 모습들이 많이 보이는데
SD의 비율은 역시 저 짧은 다리가 맞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박스를 보니
앞면의 찍찍이가 붙어 있어서
이걸 열고 닫을 수 있게 되어있더군요
오오... 열자마자
기사건담이 위용을 뿜어냅니다
상자를 까서 꺼내보니
구성품이 2층으로 깔려 있었습니다
일단 아직 포장을 완전히
제거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감상태는 좋은 듯 합니다
루즈가 뭔가 많은것은 아닌데
그래도 이렇게 보니
뭔가 주렁주렁 많이도 든 기분이 듭니다
바로 꺼내서 망토를 장착하고
손에 칼을 쥐어주고 들려줘 보았습니다
처음 포장을 벗기면서 꺼낼때의
그 무게감과 감촉이 정말이지
잊혀지지가 않더군요...
지갑만 넉넉하다면 아마도
홀린 상태로 다른 제품을 찾아보았을 듯 합니다
옆에서 구경하는 와이프도
망토가 예쁘면서도 귀엽다고 합니다
망토에 그려진 심볼마크를 보니
새삼 건담 가샤폰 나이트건담이 생각나네요
칼집도 있어서 이걸 어디에 차나
찾아보는데도 잘 보이지 않아
망토 장착부 아래인 뒷꽁무니를 보니
튀어나온 걸쇠와 그 안에 구멍이 보이더군요
적당히 견고하게 맞물려서 잘 장착이 된 모습입니다
사실 맘 같아서는
밤새 만지작 거리면서 이것저것 끼워보고
가지고 놀고 싶지만
역시 모형은 자세 잘 잡아놓고
잘 세워놓는 게 와따 아니겠습니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건담 가샤폰들 사이에
한 자리 내어주었습니다
이번에 SDX를 만져보면서 느낀건데
합금이 섞여 들어있다는데 얼마나 무거울까
하는 생각으로 집어 들어보니
신기하게도 제가 상상했던
그 무게감과 감촉 그대로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나빴다는 것이 아니고
그만큼 좋았다는 얘기지만요
오늘 하루종일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오늘도 뭔가 내 구미를 당기는
그런 물건은 구하지 못한 체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싶던 차에
마지막으로 들른 매장에서
정말 저거에 빡 꽂혀서는
다른 생각따위 하지도 않고
그대로 질러서 집으로 와버렸네요
SDX의 손맛을 보았으니
앞으로도 자금줄과 기회가 허락한다면
계속 모으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한 편으로는 얇아질 지갑이 두려우면서도
한 편으로는 기대감에 어깨가 들썩였습니다
오늘 좋은 물건을 얻어서 그런지
너무 좋은 하루네요 ^^
저것도 차후에 메탈로봇혼으로 리얼버전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