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너무 과분한 여자다
적어도 내게 있어서 만큼은 그렇다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초라한 지난날에 대한 댓가로
가진 거라곤 병든 마음이 전부였던 나를,
물가에 빠져 허우적대고
응달에 숨어 웅크려 지내며
사람과 세상에 대한 원망과
경계심 밖에 가지지 않던 내게
너는 먼저 손을 내밀었다
나는 처음으로
햇살의 따스한 온기를 느꼈다
이렇게도 부드럽고 포근한 것이었구나...
넌 나에게 꿈을 주었어
지금 너에게 구름이 모여들고
한 동안 흐린 날들이 많을 지 몰라도
너는 다시 햇살처럼 빛날거야
넌 현명하고 강한 사람이니까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와도
어두운 밤이 와도
태양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법이니까
절대 지지 않으니까
넌 다시 밝게 빛날거야
나에게 햇살처럼 오던 그 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