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여친은 심해 공포증이 아주~~~~~심합니다.
깊은 바다도 무섭거니 물고기도 무섭거니 그 중 상어를 보면 식겁을 합니다.
뭐 이러한 사실은 장난끼 많은 저에겐 장난 칠 하나의 구실 정도 였습니다....얼마나 심한지 솔직히 몰랐거든요
그러던 중 몇일 전 영화관을 가서 여친에게 직접 영화 선택권을 주었습니다...
워낙 취향이 서로 호불호가 갈려서 제 취향은 좀 어른들이 볼 만한 영화
여자친구 취향은 오직 하나 3D만화 혹은 만화 정도 입니다.....맘 같아선 평이 좋은 레미제라블을 보고 싶었지만,,,
취향상 전 제 Ang이 아닌 걍 남자 친구와 보러갈 생각으로 선택권을 주었는데 이번 3D만화는 그닥 취향이 없었는지
선택을 못 하구 있었습니다...그러던 중 한 영화가 눈에 띄어 여자친구가 화장실을 간 사이
어떤 영화인지 팜플렛으로 살짝보는 그 순간 "100일 동안의 바다 생존기"라는 문구를 보고
장난끼가 발동해버렸습니다.....여자친구에게 참 괜찬아 보이는 영화라고 꼬신뒤
"라이프 오브 파이" 지옥같은 영화를 보게 됩니다...
결과는 제 생각 이상으로 너무 큰 폭풍과도 같았습니다...주인공도 폭풍을 만나지만 저역시도 폭풍을......
.........여자친구는 무섭다고 울고 소리지르고......
분명 아름다운 영상미를 추구한 영화임에도 불구 소리를 지르며 우는 여자친구를 보며 난 왜 이 영화를
선택했나...라는 깊은 후회와 절망과 민망이 뒤석인 2시간이 지난 뒤.......퉁퉁 부어버린 여자친구 두 눈을 보니..
제 장난이 너무 심했단 생각을 했습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 남들에 비해 상당히 정신 없게 감상했지만 돈이 아깝지는 않은 영화였습니다... 영상미도
굉장했고....진짜 제가 본 영상중에 단영 영상뒤에 美라는 말이 붙어도 손색이 없을만큼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어린분들이 보시기엔 따분하실지도...돈 주고 보셔도 후회하지 않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심해공포증.....참 간단하다 생각 했지만 이거 진짜 엄청나네요......다음부턴 걍 3D 만화나 보렵니다...
그리고 전 이제 친구와 레미제라블이라는 영화나 보러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