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장 좋아하는 일본 영화 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의 '바닷마을 다이어리'가 개본했다기에
금욜날 쉬게 되어서 목욜날 퇴근하고 예매를 하려고 보니 ...
집에서 가장 가까운곳이 신도림 디큐브 센터,
그런데 시간이 오전 6시 55분 회차도 이시간 회차밖에 없더군요 ㅜㅜ
피곤하지만 일찍 일어나서 늦에않게 보고 왔습니다.
32석의 작은 관인데 보러온 인원은 저 포함 4명,
오늘 무지하게 추운날인데도 불구하고 보러온 사람이 있구나 신기하게 생각되었네요
각설하고 갠적으로는 고레에다 감독 답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먹히지 않을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관객의 대부분은 일단 극의 전개가 클라이막스가 없는 잔잔한 극의 흐름을
지루하게 느끼는 관객들이 대다수이고
우리나라 상업영화들도 극의 클라이막스에서 빵 터뜨리고 영화의 마지막 20분 정도분량에서
정리하는게 대부분인데
고레에다 감독의 작품들의 대부분은 (이번 '바닷마을 다이어리'도)
그런 극의 클라이막스가 없고 차분이 전개되고 서정적으로 마무리를 짓죠
아마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전작인 '걸어도 걸어도' 다음으로
평온함이 느껴진 작품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하나 인상적으로 보여진것은
히로세 스즈...
정말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나 이쁘더군요 ...
물론 최근에 구설수에 휩쓸리긴 했지만
예전 리즈시절의 '철도원'의 히로스에 료코와 '4월이야기'의 마츠 다카코를 보는듯 했습니다.
그리고 아야세 하루카는 점점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느껴지는 원숙미가 보인달까? 스타일 변신을 잘하는것 같았습니다.
나가사와 마사미와 카호도 분량은 살짝 적었지만
귀여웠습니다.
카호는 뭐 아무리 역변의 아이콘이라고 해도
갠적으로는 역변 하고나서 더 정이 가는듯 해요 ^^;;
물론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저 자체가 이와이 슈운지 라던가 좀더 올라가서, 오스 야스지로와 같은
서정적이고 차분한 분위기의 작품을 좋아해서 그런지
이작품을 상당히 재미나고 차분히 보았습니다.
그래도 예전에는 이런작품들을 보려면 일본내에서
dvd나 블루레이가 나와야 국내에 릴이 되어 볼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심야식당' 이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리틀 포레스트'와 같이
마이너한 작품들도 작게 나마 개봉을 해주는것이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