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실상 엔도 타츠야 선생님의 싸인회가 10월달에 남아있지만
순전히 운 100% 뽑기라 안될거라 생각하고
올해 마지막 싸인회가 아닐까 하는 느낌의
야마시타 토모코 선생님 싸인회에 다녀왔습니다
약간 일찍가서 애니메이트에 갔는데
코난전이랑 애니메이트 행사가 있어서 그런지 구경할 틈도 없이 2.5차원의 유혹 굿즈 있나
둘러봤지만 없어서 빨리 나오고
하나라멘 이라는곳 라멘집에가서 라멘으로 점심 해결을 했습니다
그리고 10분거리에 있는 비온 아넥스 라는곳에서 싸인회가 열려서
갔는데 대기 하는곳이 어딘지 몰라서
물어봤더니 입구에서 기다려 달라고 해서 줄서고 있더니 제 뒤로 많은분들이 줄서고
바로 관계자님이 오셔서 싸인회 본인 확인과 싸인 받을 이름을 포스트잇으로 적고
바로 입장했습니다
착석하기전에 사람이 많으면 찍기 힘들거 같아서
바로 후다닥 찍었습니다
일단 바로 들어가자마자
'위국일기'에서 나온 명 대사들이 있었는데
제가 '위국일기'를 가장 높게 평가하는 이유가 대사의 무게감입니다
이 작품은 그냥 . 점 한글자도 버릴것이 없이 쓸데없는 글자가 단 1도 없습니다
캐릭터들도 이야기 하는걸 보면 수식어 없이 직설적으로 말하는데
그런 '위국일기'의 명대사들이 적혀있는 액자들
그리고 마키오와 아사의 등신대인데 진짜 가져오고 싶었어요 ㅋㅋ
그리고 선생님이 앉으실 좌석 그 뒤에 제가 이 작품에서 가장 좋아하는 구도의 씬
선생님 작품과 굿즈
바닷가에서의 마키오와 아사 뒤의 바다 배경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약속했던 3시가 되고 ...
선생님이 들어오시는데 헉 !!
제가 작년 타카마츠 미사키 선생님을 시작으로 쿠이 료코 선생님,
야마모리 미카 선생님 싸인회에 참석했는데
이 세분은 뭔가 작품과 선생님에게 느껴지는 분위기가 비슷했어요
그런데 야마시타 토모코 선생님은 그냥 완전 달랐습니다
펑키 .. 그 자체 !!!
저는 사실 선생님 작품들을 생각하면 좀더 드라이하고 무미건조 계열이실줄 알았는데
아주 전혀 ~~ 아니었습니다
너무나 위트있으시고 말 한마디 한마디에 센스가 가득하셨습니다
무엇보다 ...
오늘 진행을 선생님 전부 한국어로 진행하셨습니다
선생님이 트위터에 한국어 배우시고 쓰시는건 알고 있었는데 설마 이렇게 유창하실줄은
꿈에도 상상을 못했습니다 .
사전에 뽑힌 질문들중 기억에 남는 문답은
(순전히 기억에 의존하고 단어만 적은거라 약간 다를수 있음)
작품을 그릴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캐릭터들이 나이에 맞게 쓰는 어휘수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만화 그릴떄 중요하게 신경쓰는건
-마감 (이부분에서 그냥 빵 터졌어요 )
독자들과의 만남에서 위로와 위안을 많이 갖는다
작품을 구상할때 가장먼저 신경쓰는것
-대사
삼각창의 밖은 밤의 세계관에 마키오가 간다면?
-그럴일이 없다 (빵터짐)
작품을 집필할떄 루틴이 있으신가요?
-일상 생활자체가 루틴이다
본인은 작품을 그릴때 접점이 없는 캐릭터들을 연결시키는걸 좋아한다
이 부분은 제가 질문드린건데
마키오 라는 캐릭터는 선생님 본인을 투영한 캐릭터 인가요 ?
-마키오와 나 자신은 정 반대다
오히려 '위국일기'에 나오는 여러 캐릭터에 자신의 여러 부분을 나눠서 담았다
요기까지가 제가 대략적으로 기억한 문답이었습니다
그리고서 이제 바로 싸인시작했는데
저는 바로 두번째였고 대부분 단행본에 받으시는것 같았지만
저같은 경우 대원 이벤트에서 단행본에 받은거 받기에
마키오와 아사가 그려진 천에 받았습니다
선생님께 선생님 작품 정발 됬을때부터 리뷰를 쓰고있고
특히 위국일기 리뷰 하면서 다른분들이랑 선생님 작품에 대해
희노애락을 느끼며 이 감정을 공유할수 있어 너무나 좋았다고 말씀드렸네요
그리고 좋은기억 많이 갖고가셔서
다음에 싸인회가 아니더라도 한국에 자주 놀러오시라고도 말씀드렸습니다
일단 대원씨아이와, 비온아넥스 측에서 원활하게 준비를 진짜 잘 한거 같습니다
제가
문학동네와 (와야마 야마 선생님) 대원 (모리 카오루 선생님) 이 두개는 당첨이 안되서 못갔는데
일단 바로 싸인만 받고 가는게 아니라
간단하게 선생님과 이야기 할수 있는시간이 와 ..
너무나 감명깊었달까요 ?
특히 진짜 통역사 선생님도 있었지만
야마시타 선생님이 한국어로 진행하실줄은 아예 몰랐거든요 ..
진심 거의 진행도 완벽하고 다른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제 여기서 싸인을 받고 나가는데
웹툰 웹진 기자님이 인터뷰 가능하냐고 하셔서
10분정도 인터뷰를 했는데 선생님에 대하여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하 .. 싸인 받을때 선생님께 말씀드리는데
너무 긴장해서 말도 절고
인터뷰 할때도 긴장이 안풀려서 작품 기억도 안나고 ㅜㅜ
기사화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인터뷰가 이번에 세번째 ..
인터뷰 하기 좋은상인가 봅니다 ㅋㅋㅋ
그리고 카페랑 트위터에서 말씀드렸던게
대원 관계자님 계시면 한번 다른 작가 선생님들 내한에 대해서
물어보겠다고 했는데 ..
휴 다행히 기자님이랑 인터뷰 이후에 잠깐 들어가서
혹시 대원 관계자님과 이야기 할수 있을까요 ..? 여쭤 봤는데
바로 옆에 계셔서 잠시 이야기 나눌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냥 성의없이 대답할수도 있으셨을텐데
너무나 진심으로 말씀해 주셔서 너무너무너무나 감사했고
(대원에 충성...??!!)
-올해 작가님 더 오실까요 ?
*일단 컨택은 하고 있지만 이제 사실상 10월이면 연말 시즌 들어가고
일본에서 만화 관련 이벤트들이 많아서 일정잡기 힘들거 같고
내년엔 다른 작가님 오실듯
-사실 좀 놀랐는데 사실 야마시타 선생님이 국내에서 메이저하다기 보다 매니악한 작가님인데
어떻게 모실생각을 ....
*사실 모리 카오루 선생님도 그렇고 특정 장르에 집중된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명망있는 작가님 컨택을 계속 하고 있다
일단 중요한건 이정도고
나머지는 일단 사담정도라..
관계자님 다시한번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