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닭갈비를 신나게 10는 춘천 출신 친구님하의 꾀임에 빠져서, 춘천까지 가서 원조 닭갈비 먹고 왔습니다 오오 일일 생활권 오오~
강남에서 버스 타면 춘천까지 대략 1시간 10~30분 정도 걸리는데, 기차 타면 두 시간 정도 걸리더군요-ㅁ-;;
정겨운 시골 역사들을 지나
드디어 춘천에 도착!
닭갈비집은 친구님하가 춘천 살 때 자주 들렸다는 "1.5 닭갈비"로 정했습니다.
단, 춘천에서 닭갈비로 유명한 동네는 명동이라고 하더군요.
서울의 체인식 닭갈비집과 달리, 잡다한 것 없이 심플한 메뉴판입니다.
닭갈비를 "대" 단위로 파는 게 인상 깊군요.
주문은 넉넉하게 닭갈비 3인분으로 하였습니다.
저기 보이는 큼지막한 고깃덩어리가 "닭갈비 1대"인가 보군요.
양념이 잘 된 고깃덩어리 하악하악~
고기를 잘 잘라준 다음 야채와 함께 익혀줍니다.
상차림은 상추와 동치미 정도만 나옵니다.
그나저나, 철판 사이즈 정말 크더군요.
서울에서 보던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크기가 이보다 더 컸다고 합니다^^;;
철판의 두께 또한 두꺼웠습니다.
이렇게 두꺼운 철판으로 슬슬 익혀 먹는 게 진짜 닭갈비라는군요.
오늘의 반주는 맥주입니다.
고기는 천천히 익으니 일단 놓아두고
먼저 익은 고구마나
떡부터 하나씩 집어먹어 주면 됩니다.
이제 고기도 슬슬 익어가는군요.
대충 다 익은 것 같습니다.
그럼 맛깔나게 익은 닭갈비를 하나씩 집어서
맛있게 냠냠.
고기:야채 비율이 서울과는 다르더군요-_-)b
쌈도 열심히 싸 먹어 주어야지요.
닭갈비를 대충 끝낸 다음, 이제는 밥과 우동사리를 볶아 먹을 차례입니다.
요 녀석들을 볶기 전에 철판 위에 눌어붙은 양념을 긁어내더군요.
이렇게 양념이 많이 눌어붙는다는 건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가볍게 슥슥 긁어도 양념이 쭉쭉 떨어지는 걸로 봐서, 철판 성능 좀 짱인 듯하군요.
남은 닭갈비는 한쪽으로 모아 놓고
밥과 사리를 열심히 볶아 주면
볶음밥과 볶음우동이 이렇게 완성!
콩나물이 들어간 볶음밥도 맛있었습니다만, 탱글탱글 면발이 살아있는 볶음우동이 좀 짱이더군요.
취향대로 골라서
맛있게 냠냠.
이렇게 한번 먹고 나니, 서울에서는 닭갈비 사먹기 좀 그렇겠더군요^^;;
그냥 닭갈비철판볶음밥이나 열심히 먹어 주어야 하겠습니다.
어쨌든, 춘천까지 가서 원조 닭갈비 정ㅋ벅ㅋ 성공!
(Olympus E-30, Leica D 1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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