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 2일차 - 취화, 타이청, TWG, 기화병가, 부바 검프, 비첸향에 이어서, 홍콩 여행 3일차입니다.
쇼핑을 주로 한 날이다 보니, 이날 먹은 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일단 아침은 침사추이에 있는 딤섬집 "무단팅"에서 먹었습니다.
땅콩은 한 접시 10HKD니, 먹지 않을 거면 반드시 안 먹는다고 서버에게 이야기를 해 줍시다.
딤섬 한 접시당 가격은 위와 같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방문한 거니, S사이즈 11.8HKD, M사이즈 15.8HKD, L사이즈 18.8HKD, SP는 22.8HKD군요.
여기에 봉사료 10%가 가산됩니다.
참고로, 본 게시물 작성일 기준 환율은 1HKD = 146.06원입니다.
메뉴 아래쪽에 "Photos are for reference only"라고 쓰여 있습니다만
이 동네 음식은 어디와는 다르게 사진하고 똑같이 나오니 딱히 신경 쓸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티 차지는 1인당 9HKD입니다.
자스민차로 주문했더랬지요.
골파와 소고기로 속을 채운 라이스 롤입니다.
쌀로 만든 피라, 찰진 식감이 괜찮더군요.
새우 스프링 롱입니다.
닭발입니다.
메뉴에는 봉황발이라고 되어 있던 것 같은데,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납니다^^;;
양념은 우리나라 간장치킨하고 비슷한 맛이 나더군요.
야채 덤플링입니다.
새우와 야채로 속을 채운 덤플링입니다.
연잎밥입니다.
찰밥에 돼지고기 넣고 양념을 한 다음, 연잎으로 싸서 찐 밥이지요.
이 모든 메뉴가 다 괜찮았습니다만
본좌는 바로 이 보탄 새우 덤플링입니다.
윤기가 좌르르르 도는 피 속에
이렇게 새우가 한가득 헠 헠 헠 헠 헠 헠
혐짤인가요?
안혐짤로 보면 이렇습니다.
다 필요없고, 홍콩에서는 새우를 먹으면 무조건 성공합니다.
그러니 홍콩 가시거든 새우 드세요 두 번 드세요.
한 상 가득 차려놓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밖으로 나와 돌아다니다 허유산 발견!
망고쥬스로 유명한 집이지요.
오픈 직후 찾아간 거리, 마침 사람이 없었습니다.
가게 안에 들어가 자리 잡고, 뭔가 좀 있어 보이는 메뉴(No.3 이라고 적혀 있는 메뉴)를 하나 찍어서 주문해 보았습니다.
영어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고 적혀 있었는데, 막상 달라고 하니 없다고 하더군요^^;;
해산물(아마도 새우젓?) 맛이 나는 양념이 된 빵 비스무리한 무언가입니다.
요 녀석을 뺴고 주문하는 것도 가능한데(8HKD 할인), 그냥 같이 시켜 보았습니다.
그리고 메인 메뉴가 등장~
하하 완전 망고판이네.
그러합니다.
기후적 특성상 이 동네는 망고가 정말 쌉니다.
반대로, 딸기가 비싸다고 하더군요.
음료는 밖에서 따로 주문해야 합니다.
가장 무난한 A계열 1번 메뉴(34HKD)로 주문~
망고에 망고쥬스에 망고젤리 조합입니다.
그리고 이젠 쇼핑 타임~
침사추이에 있는 1881 헤리티지입니다.
구 홍콩 해양경찰청을 리노베이션해서 2009년 말에 오픈한 복합 쇼핑몰입니다.
여기에 웨지우드 매장이 있다길래 들려 보았는데, 도..도저히 남자 둘이 들어가 쇼핑할 분위기는 아니더군요.
거대한 채널 매장은 전혀 상관 없는 분야라 패스.
주대복에 전시되어 있던 금룡입니다.
도금이라 그런지 생각보다는 안 비싸더군요.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부자 놀이 해 보겠습니까ㅇ<-<
1881 헤리티지에서 쇼핑하는 건 포기하고, 다시 홍콩섬으로 넘어왔습니다.
IFC 근처였던가, 어디였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하여튼 홍콩섬에 있는 고등법원입니다.
의무감(?)에 찍어 주었더랬지요.
이 동네 사람들은 베어먹은 사과를 참 좋아하는 듯합니다.
애드미럴티에 있는 퍼시픽 플레이스 그레잇에서 마리아쥬 프레르 홍차 질러 주고
소고 백화점 코즈웨이점으로 이동해 웨지우드 킬림 머그와
웨지우드 코누코피아 피오니 티컵을 질러 주었습니다.
소고 백화점은 일본계 백화점이다 보니, 우리나라 백화점과 구조가 비슷해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더군요.
쇼핑 후 저녁은 근처에 있는 레드 페퍼에서 먹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날 점심은 안 먹었군요?!
중간에 이것저것 집어먹다 보니 배가 불러서 그냥 넘겼나 봅니다ㅜ.ㅡ
매콤한 사천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집입니다.
우리나라에 맛집으로 널리 알려진 집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그런지, 테이블에 앉아서 한국어로 이야기하고 있으니 알아서 땅콩을 치워 줬습니다.
가게 이름에 맞게, 젓가락 받침도 빨간 고추군요^^
후추와 캐슈넛으로 맛을 낸 새우 튀김 작은 사이즈(290HKD)와 돼지고기 볶음밥 작은 사이즈(105HKD)
그리고 초이섬 볶음 작은 사이즈(105HKD)로 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74번 칠리새우가 더 유명한 듯합니다만, 양념이 덜 강한 75번 캐슈넛 후추새우가 새우 본연의 맛을 더 잘 즐길 수 있을 듯하더군요.
돼지고기 볶음밥이 먼저 나오고
이어서 나온 초이섬 볶음입니다.
청경채 사촌인 듯한 느낌이더군요.
홍콩 먹거리에는 의외로 야채가 잘 안 보이던데, 이런 음식으로 보충을 하나 봅니다.
그리고 메인인 캐슈넛 후추 새우가 등장~
큼지막한 새우가 제대로 살아있습니다 헠 헠 헠 헠 헠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홍콩이라면 새우입니다.
경-배하라 홍콩 새우!
탱글탱글한 새우살에서 달콤한 맛이 납니다 우왕ㅋ굳ㅋ
쇼핑 때문에 짐이 많은 관계로, 일단 숙소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홍콩 시내의 주말 풍경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군요.
2층 버스에서 내려다보는 홍콩 거리의 느낌은 색다릅니다.
그러니 홍콩에서는 택시를 멀리하고 2층 버스와 트램을 가까이하는 게 더 낫습니다.
호텔로 들어오면서 산 구룡유업(?) 초코우유입니다.
진득한 맛이 인상적이더군요.
다시 호텔을 나서서 야시장으로 향했습니다.
그 후로도 이것저것 먹었는데, 사진은 안 찍었더군요^^;;
따라서 음식 게시물임에도 불구하고 이 뒤로는 음식 사진이 없는 게 함정입니다.
다시 찾아간 1881 헤리티지입니다.
조명이 들어오니 확실히 화려함이 더해지는군요.
홍콩 시내의 밤거리는 참 화려합니다.
침사추이 스타페리 부두에 있는 시계탑입니다.
원래 여기에는 중국을 출발하여 런던까지 이어지는 대륙 횡단 열차의 역이 있었다고 하는군요.
근처의 침사추이 프롬나드입니다.
매일 밤 8시에 공연되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기 좋은 곳이다 보니,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빅토리아 항구를 중심으로 33개의 대형 건물들에 설치된 조명장치를 이용하여 공연되는 레이저 쇼입니다.
라디오가 있으면 영어 안내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만, 없으니 패스.
삼각대를 가져갔다면(아니면 고감도 성능이 뛰어난 카메라를 질렀더라면) 제대로 야경을 담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더군요.
이제 야시장으로 이동합니다.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영화 "불가리아" 광고입니다.
도대체 어떤 영화인지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이혼 후, 딸을 만나기 위해 돈이 필요한 프로듀서 토는 중국 삼합회의 자금을 이용해 이제껏 없었던 별난 에로 영화를 만들기로 한다.
영화가 제작에 들어가면서 각기 다른 목적을 이루기 위한 인물들의 에로특 소동극이 펼쳐진다.
홍콩의 여전한 악동 팡호청 감독의 유쾌한 신작!"
이라고 하는군요 흠좀재미있을 듯.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도 상영되었나 봅니다.
홍콩 야시장입니다.
대략 부산 깡통시장과 비슷한 느낌인데 훨씬 크더군요.
휴대폰 매장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것도 우리나라와 참 비슷했습니다.
한 바퀴 둘러본 다음 다시 호텔로 고고.
오빤 홍콩 스타일.
요즘 홍콩에서 인기 있는 스타일인가 봅니다.
이렇게 홍콩에서의 셋째 날도 저물고, 내일은 마카오행입니다.
(Olympus E-30, Leica D 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