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페닌슐라 호텔 로비에서 먹은 애프터눈 티입니다.
이번 홍콩 여행 계획을 짜면서 가장 기대했던 코스기에, 다른 곳과는 달리 이렇게 별도 게시물로 올려 봅니다.
페닌슐라 호텔은 1928년 홍콩에 최초로 문을 열었습니다.
지금은 세계 곳곳에 지점을 두고 있지요.
본점인 홍콩점은 1994년에 30층을 증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탁 트인 천장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분위기 좋지 않나요?
애프터눈 티는 오후 2시부터 6시 사이에 제공됩니다.
드레스코드는 스마트 캐쥬얼로 그리 엄격하진 않습니다.
페닌슐라 호텔 투숙객이 아니라면 예약은 안 되는 것 같더군요.
일요일에 살짝 들렸었는데, 어마어마한 줄에 먹는 걸 포기했었었더랬습니다.
화요일 1시 10분 쯤에 다시 방문을 하였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기다리는 사람이 없더군요.
마음 놓고 근처 페닌슐라 아케이드에서 시간을 때우다 1시 40분쯤 오니, 기다란 줄이
뙇!
기다리는 줄 바로 옆에 있는 이 자리에서 먹게 되지 않을까 했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테이블 세팅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애프터눈 티 세트에는 3단 트레이에 담긴 티푸드와 티가 제공됩니다.
가격은 1인 세트가 298HKD, 2인 세트가 528HKD입니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아마 여기에 10% 봉사료가 추가될 겁니다.
참고로, 오늘 기준 환율인 1HKD = 146.32원입니다.
차는 중국차류, 홍차류, 가향차류를 고를 수 있습니다.
커피도 선택이 가능한가 보더군요.
페닌슐라 호텔에 왔으니 당근말밥 페닌슐라 애프터눈 블렌드를 친구와 함께
주문했습니다...만
지금 생각해 보니 서로 다른 차를 고르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군요^^;;
뒤쪽에서는 현악 4중주단의 연주가 계속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만, 분위기 정말 좋습니다.
능숙한 솜씨로 홍차가 서빙되고
홍차와 함께
3단 트레이에 담긴 티푸드 등장~
제일 아래쪽에는 스콘이
가운데에는 샌드위치류가
제일 위쪽에는 달콤한 티푸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냥 전부 다 먹음직스럽습니다.
이것이 바로 천국이지요ㅇ<-<
그럼 티푸드 곁들여가며
여유롭게 오후의 홍차 한 잔을~
중간에 나온 푸딩입니다.
두 접시를 비우고, 마지막 달콤한 티푸드만 남았군요.
세 시간 넘게 앉아있었습니다만, 왠지 아쉽습니다ㅠㅠ
계산서를 부탁드리면, 마무리로 트뤼플을 줍니다.
로비라서 그런지 살짝 시끄러운 듯하기도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조용한 곳보다 이런
데를 더 좋아합니다.
홍차를 좋아하시는 분께는 그야말로 강추강추!
홍차를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이라도 한 번쯤 들려 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하군요^^
(Olympus E-30, Leica D 25.4)
호텔 실내 디자인도 좋지만, 그걸 잘 담아낸 주인장의 사진 실력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