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미스테리를 기반으로 추리요소도 나름 건실하게 넣은 책이었습니다
워낙 유명해서 언젠가 봐야지 싶었는데 2023년이 가기전에 완독 했습니다
아무래도 배경이 옛날 일본 시골마을에 가문들의 후계자 같은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다보니까
와닿지 않는 소재나 단어들도 있어서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생각보다 그 많은 등장인물들도 무대도 금방 적응되더라구요
초중반에 지루하다는 평이 많았지만 저는 사건 터질때부터 흥미진진하게 봤습니다
기본적으로 호러소설 느낌의 묘사나 분위기가 괜찮았고
시점을 계속 바꿔가며 각자의 해석과 이 모든걸 둘러싼 비밀들이 한 겹씩 벗겨지다가도
계속 뭔가가 터지거나 계속 의문이 쌓여가는 가운데 독자들도 중간 중간
사건이나 의문점에 해석해볼 수 있을만한 힌트를 계속 넣어주는건 좋더라구요
그러다가 마지막 파트에서 여태까지 쌓인 모든걸 폭파 시키는데
소름돋았습니다. 왜 칭찬일색일까 하는 의문점이 해소되는 순간이었어요
엔딩도 영리하게 잘 마무리했고 계속 어? 어? 싶을때마다
진짜 바깥에 비바람이 몰아치나 싶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아쉬운점도 있었지만 호러와 추리가 잘 결합할 수 있도록
필력으로 그걸 무마한 느낌이었고 나름 등장인물들의 각각 입장이나 묘사, 배경이
제법 자세히 나오다보니까 각 인물들의 그림이 머리에서 자연스럽게 그려지더라구요
특히 왜 저사람은 저런 행동을 했을까, 의문이 들었던 행동들도
해설을 보니 귀신보다는 역시 사람이 더 무섭구나 싶을정도로 표현을 잘 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꼼수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정도면 기분좋게 받아들일 수 있어서 좋았어요 ㅋㅋ
아무튼 정말 정말 재밌었습니다
오랜만에 돈이 아깝지 않은 책이었네요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도 좀 더 내주면 좋겠는데 나올 가망도 없어보이고
도조 겐야 시리즈는 미쓰다 신조 작가가 다른 시리즈를 전개하기도 하지만 한국에 정발된게 몇권 없어서 아쉽습니다
다른 시리즈도 괜찮으니 츄라이츄라이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