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풍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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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추리소설) I의 비극 (2) 2024/05/03 AM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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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간중에 관심이 있었는데 반응도 괜찮아서 이번에 읽어봤습니다

호노부 특유의 잔잔한듯 하면서도 무겁고 쓰라린 맛이 잘 녹아내린 사회파 미스테리 소설이었네요

 

 

 

지방인구감소, 고령화 문제로 유령 시골마을이 되어버린 미노이시를 다시 부흥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도맡은 소생과에 속한 공무원 주인공의 고군분투를 그린 이야기인데

 

호노부의 캐릭터를 만드는 능력은 역시 상당하고 생각합니다

이야기의 주역인 소생과의 주역들은 어딘가 많이 본 듯한 클리셰를 가지고 있지만

맛깔스러운 필력으로 이름부터 익숙하지 않은 만간지니 간잔같은 캐릭터에 금새 빠져들게 만들었다고 할까요

 

공무원 경험조차 없는 저에게도 진짜 공무원이 이렇게 일하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적어내린 문장 하나 하나, 주인공의 표현이나 생각 글귀 자체들이 재밌었네요 


 

 

 

 

우리나라도 이런 사회문제들이 진작에 대두화 되고 있었다보니

옆나라의 사회파 미스테리 소설임에도 정말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교훈이나 정론만 강조하기보다 공무 처리중에 겪은 사건들에 대해

다양한 시각과 해석을 잘 녹여내면서도 주제를 끝까지 유지한 것도 좋았어요

 

 

호노부 작품중에 추상오단장을 가장 좋아하는데 이것도 굳이 굳이 비유해보면 비슷한 부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추상오단장이 훨씬 여운이 짙고 아련한 느낌이 강하다면

I의 비극은 그런 카타르시스는 부족하지만 파도가 밀려올때 얕은 수심처럼 보이던게

어느샌가 무릎을 넘어서 내가 떠밀려가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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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과학적이해    친구신청

책 소개 감사합니다

고풍야    친구신청

도움이 되셨다면 다행입니다
미스터리 요소를 빼고서라도 공무원 일상극으로 봐도 재밌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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