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 전부터 너무 안좋은 소리만 들려와서 기대치를 엄청 낮췄는데도 불구하고 많이 별로였습니다
1편에서 쌓아올린 서사와 세계관, 캐릭터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이 기대하는 방향으로 가든 그게 아니라 감독이 무슨 의도가 있어서 반대로 가든
아서 플렉의 조커도 전 괜찮게 생각했거든요. 1편도 보면서 분위기만 놓고보면
굳이 우리가 아는 조커가 아니어도 아서 플렉만의 조커라는 독특한 캐릭터는 1편에서 성공했다고 봤거든요
그런데 후속작이라고 나온 내용물은 정말 이도저도 아닌 아쉬움만 느껴진 영화였습니다
1편의 그 쫄깃하고 몰입감있는 느낌이나 연출은 어디가고
심심하면 노래를 불러대는데 횟수가 너무 많아서 어떨땐 과하게, 어떨땐 너무 촌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내면을 표현하려는건 좋은데 그냥 짧은 플롯을 억지로 노래를 넣고 러닝타임을 늘려놓은듯한 느낌뿐..
특히 후반부의 이야기 전환을 한 챕터로 퉁치기엔 너무 급발진처럼 느껴져서
그 전까지 어떻게든 집중했던 이야기의 몰입이 막판에 그냥 다 깨지더라구요 ㅋㅋㅋ
다른 뮤지컬씬은 빼버리고 재판 파트에서 그 부분에 대한 내용만 더 심도있게 연출했으면 차라리 어땠을까 싶었어요
그리고 재판씬부터는 1편으로 끝냈어야 할 이야기를
굳이 다시 끄집어내서 억지로 파헤쳐놓고 마치 현실은 이렇다는 훈계를 하는거 같았는데
단순히 부정하거나 변명하기 위해 만든 영화였다면 정말 가치없게 느껴졌습니다
방향성은 다를 수 있어도 그걸 설득 못시켰기때문에 불호 여론이 많은거겠죠. 저도 그렇고
결국 이런저런 난잡한 요소들과 빈약한 내용때문에
영화 자체의 설득력이 많이 떨어져서 가장 중요한 재미를 느끼기 힘들더라구요
즉, 의도가 어떻든간에 그냥 재미가 빈약했다. 끝
오늘 날씨는 좋아서 산책좀 하고 대충 맛있는거나 먹고 온게 더 재밌었습니다
다만 조커보다 더 근본적인 인물인 아서 플렉에게 더 이입했고 집중하셨던 분들에겐 평작 정도는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