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마음에 드는 작품이네요
네팔에 펼쳐지는 이야기라서 그런가 기존 일본 추리소설들과는 다르게 신선한 부분도 있었고
가독성이 좋아서 문장도 술술 읽히네요. 초반에는 아무래도 좀 슴슴한데다 뭔가 수동적인 느낌이었다면
사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니까 확실히 몰입감이 좋네요.
미스테리 요소들이 복잡하지 않고 유추 가능한 부분들이 여럿 있긴하지만 흥미롭고 매끄럽게 잘 녹여냈더라구요
작가 특유의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종종 허를 찌르는 특기도 여전했고
메시지가 묵직한게 소설 자체는 작품성 있게 느껴졌습니다
밑그림을 정말 잘 그린다고 해야할지, 이야기의 구성이나 마무리가 정말 좋았어요
거기에 가상의 배경이 아니라 얼마 안된 역사적인 사건을 기반을 끼워넣으니까 더 몰입감이 있었구요
여태 읽었던 호노부 책중에 추상오단장을 제일 좋아했는데
이 책도 거의 그 정도 수준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목만 봐서는 무슨 이야긴가 싶었지만
책 중반부터 왜 이런 제목이고 왜 이런 주제를 꺼냈는가 이해가 되더라구요
꼭 주인공이 아니어도 현대에 살고 있기에 이런 이야기나 주제는 여러번 곱씹을수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다른 작품도 그렇지만 호노부라는 작가는 이렇게 무거우면서도 날카로운걸 넌지시 독자들에게 훅 들이댈때가 있는데
이럴때마다 여러가지로 대단하다고 느껴지더라구요
전작 '안녕 요정'과는 스토리 자체에 연결점이 없지만 큰 스포가 지나가듯이 2번 나오던데
안녕 요정에 나왔던 등장인물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