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재밌게 했습니다
미소녀 캐릭터물로서는 거의 100점 주고 싶을정도
단간론파는 초고교급이라는 설정을 세계관으로 활용해서 그런 데스게임을 만들었고 저도 재밌어했지만
적어도 배경 설득력은 아무래도 나중에 나온 마녀재판 쪽이 더 매끄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마녀재판이라는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개념을 여기서 이름값 하듯이
극한 상황에 몰려있는 소녀들이 살기 위해 논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그런 모습들도 잘 보여줘서 좋았구요.
감정변화나 이런저런 설명이 필요한 구간도 최대한 잘 풀어줘서 좋았습니다.
이야기 템포도 늘어지지 않고 짧게 탁 치고 나가는 느낌이 계속 이어져서 지루한 느낌이 거의 없었고 끝났을땐 진한 여운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건중에 범인에 대해선 급발진스러운 면은 좀 있었는데 마녀인자의 살인충동이라는 설정으로 조금은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중화시킨것 같지만
이게 미소녀게임이라서 그냥저냥 넘길 수 있었던듯. 셜록홈즈 게임처럼 진지한 풍인데 이런식이면 느낌이 많이 달랐을거구요 ㅋㅋㅋ
사건과 트릭에 대해서는 엄청 잘 짜여진 그런 느낌은 아니었지만 호기심을 계속 불러일으키게끔 만드는 전개는 상당히 좋았고,
살기 위해 재판에서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소녀들끼리 투닥거리는 그 자체만 본다면 오히려 나쁘지 않았습니다.
세일즈 포인트를 떠나서 정립되지 않은 인물끼리의 마찰을 위해 어린 학생들을 중심으로 만드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그런거 생각하면 오히려 어울리기도 하고, 과학적인 증거나 세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범인만 잡는게 아니라서
그 기준으로 보면 논파하는 과정 자체에 거슬리는건 딱히 없었습니다.
아무튼 미스터리나 추리게임뿐만 아니라 스토리 중심의 모든 창작물들은 스포없이, 사전 정보 없이 백지상태로 즐기는게 좋지만
이건 특히 더더욱 그런거 같습니다. 평가가 좋은 미소녀 단간론파라는거 하나만으로 해도 상당히 만족스러울거에요.
스포나 핵심내용에 대한 언급은 아니지만 조금의 약스포도 당하기 싫으시면 스크롤 내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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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나 추리물에 반전이 없다는 말은 말도 안되죠.
그 반전때문에 이런거 좋아하시는분들도 많구요.
그런 크고 작은 반전들이 참 많은데 여기선 정말 잘 쓴거 같습니다.
그리고 마녀들의 마법들도 잘 만들었더라구요.
특히 전개가 될수록 마법을 활용하는 상황이나 전개가 아이디어가 좋던것도 있고
가슴깊이 훅 들어오는 느낌도 있었고 특수설정을 잘 활용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캐릭터들도 처음엔 호불호 갈릴 수 밖에 없었는데
다 하고 나니까 여기 있는 주역들 다 정감이 가야한다고 해야하나 이해가 간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불호가 크게 안느껴질 정도로 설정이나 전개를 세심하게 잘 만든게 느껴졌습니다.
학대피폐 요소가 적당히 있긴한데 무슨 미스미소우나 타코피 같은 너무 견디기 어려운 그 정도는 아니고
캐릭터성을 부각 시키기 위해 설정들을 좀 쓰인 정도
단간론파나 역전재판을 위시한 혹은 오마쥬, 패러디한 요소들 나올때마다 재밌었네요
애당초 상대의 증언을 논파하는 재판과 데스게임이란게 둘을 빼놓고 이야기할 순 없고 영향을 받아서 만들었을테니
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접해서 이런 게임에 대해 뻔하거나 지루할 수 있었을법한 요소들을
의도적으로 타파하려는 느낌이 강했고 최대한 게임안에서 그런걸 잘 표현해줘서 예상가면서도 예상안가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풀보이스라서 너무 좋았습니다
가격대비 분량이 꽤 많은것도 좋았네요. 그것도 도파민 요소가 쭉 이어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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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정말 재밌었어요.
특히 단간론파 후속이 오랫동안 안나와서 팬게임이나 그런 쪽으로 대리만족 했을경우 상당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을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