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가스를 이용하는 불판 주제(?)에 20만원이나 하는 고가인데
사람은 고기를 먹고 살아야한다고 주장하는지라 구입했습니다.
예전에는 전기세를 따로 안내서(월세 포함)
그냥 광파오븐으로 구워먹었었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기름이 빠지지 않는 구조이면서 고기 안에 있는 기름을 잘 빼서(...)
이사 온 지금은 공과금을 따로 내는지라
그리고 에어컨 때문에라도 전기세에 부담될까봐
부탄가스 버너 + 불판으로 하려다가
연기+냄새+기름튐+뒷정리(군대에서의 기억이-_-) 때문에
걍 수육으로 먹을까하다가 질렀습니다
아직 가구가 다 있는게 아니라서ㅠㅠ 바닥에 이면지깔고 했습니다
다음엔 접이식 밥상이든 뭐든 있어야할 거 같네요
항상 컴퓨터 책상에 앉아서 먹었는데..
이제 종종 여친님도 오시고 하니 밥상이 있어야-_-;
(입식 테이블은 공간이 없습니다ㅠ_)
일단 연기는 진짜 아예 안나는 수준이고 냄새는 미묘
기름 튀는거 역시 대폭 줄어들어서 정리하기도 편하네요
이외로 세척도 간단하고, 부피가 위로 높긴한데 많이 높은게 아니고
케이스가 따로 있어서 거기에 넣고 싱크대 아래에 넣으면 딱 되네요
기름은 주변에 쬐그맣 점 정도만 보이는지라.. 구울때는 캠핑용 불막이 같은거 펼쳐놓고 하면 되겠는데..
문제는 불이 위쪽에 있어서 집게 길이가 어중간하면 불편합니다
전 다이소에서 사온 고기집게 사왔는데..
짧아서 좀 뜨거웠고.. 딱 안물린다고해야하나.. 휘어져있는거같아서 힘들었네요
그리고 유튜브에서 본데로 가운데에 화력이 집중되어있는데
외곽은 아예 무쓸모인가 싶었는데 생각보다 외곽도 뜨거웠습니다
중앙쪽은 보기와 다르게 꽤 뜨거워서 빨리 익습니다
불판을 위로 바짝 올려서 더 빨리 굽는 방법도 있긴한데 더러워질까봐 그건 안해봤네요
상판에 계란이니 치즈니 마늘이니 올려먹으라하는데
여기에 올리면 연기가 날거같아서 안쓰는걸로(...)
비싸긴한데, 연기 냄새 기름 모두 충분히 허용 가능한 수치라서 만족입니다
뒷정리도 간단해서
조금 마음만 먹으면 퇴근하고 고기구워먹기 가능하겠네요
테이블이랑 충분히 재료만 있으면 진짜 퇴근 후 고기 괜찮을듯-_-;
문제는 초기 구입비용이 너무 부담스럽다는게...
중고로 살 수 있으면 중고로 사는게 나을지도= 3=;
그리고 고기 뒤집거나 살펴보기가 생각보다 불편한것도 문제라면 문제고
좀 쉬엄쉬엄하면 2~3인 정도 커버될듯 싶습니다
이걸로 매 주말마다 고기 구워먹기 가능이군요+_+...
기름이 엄청 적게 튄다는 점에서 일단 바닥은 합격이고, 청소가 쉽다니 추가점수!
남은건 유증기를 통한 천정과 벽면이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