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장애인 화장실의 문이 내부가 훤히 보이는 투명유리로 만들어져 비난을 사고 있다.
자신을 청소노동자로 소개한 트위터 이용자 '@choi1311'는 1일 "안산시 상록구 일동 장애인 여성화장실 유리로 만들어 여성 장애우분들이 사용 불가. 이런 화장실을 탁상행정한 공무원과 구청장 여기서 볼일 보는 장면 공개해야"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문제의 화장실은 지난달 중순부터 교체된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안골운동장의 화장실로 확인됐다. 이 화장실은 안산시 체육진흥과에서 설치하고 안산도시공사 체육사업부가 관리·감독을 맡고 있다.
안산도시공사 체육사업부 관계자는 2일 < 한겨레 > 와의 통화에서 "화장실 문을 강화유리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했는데 이렇게 투명유리로 설치된 것을 몰랐다. 시트지(투명유리에 색을 입히는 종이)를 문에 붙여야 하는데 안 붙여서 벌어진 일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화장실 문 교체사업은 안산시 체육진흥과에서 진행한 것이고 우리는 관리·감독만 하는데 감독을 제대로 못한 책임이 있다. 시트지 제작하는 업체가 여름휴가를 가서 4일부터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안산시 체육진흥과에서는 관련 내용에 대한 파악도 못하고 있었다.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2일 < 한겨레 > 의 문의 전화를 받고 "정말 그런 일이 있었나"라고 되물은 뒤 "이런 일이 있었는지 미처 모르고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겠다. 빨리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실을 접한 누리꾼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트위터 이용자 'Soo Min Cho'씨는 "무슨 변기 전시관도 아니고…"라고 꼬집었고 정재흠씨는 "호텔 화장실처럼 안에 사람이 없을 때만 내부가 보이고, 사람 들어가면 안보이는 화장실 아닌가요? 설마 계속 저렇게 투명하진 않겠죠?"라며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담당자가 스카톨로지 패티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