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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거리] 오랜만의 마이피 (0) 2020/09/27 PM 05:59

제목 그대로 오랜만의 마이피.

뭐 틈나는 대로 들락날락은 했지만 도저히 글을 남길 만한 정신적인 여유가 안되더라고요.

 

 

# 회사 입사 동기인 동생녀석 하나가 얼마 전에 세상을 등졌습니다. 겉보기에 멀쩡하고 비만같은 거랑은 상관이 없어 아무 염려 없을 줄 알았던 녀석이었는데, 가슴 쪽에 통증이 좀 있다고 가족들에게 얘기하고 택시타고 병원가는 중에 심정지가 왔더랍니다.

 

건강하게 보이던 녀석이 황망하게 가 버리니,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었는데도 마음에 쇼크가 많이 오더라고요. 이제는 훌훌 털어버리고 좋은 곳에서 잘 쉬고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 3개월 쯤 전에, 18년 가량 거주했던 지역을 떠나 서울 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새로 옮긴 곳은 조용 & 한적한 곳이고 출근하기에도 좋으나, 약간의 불편한 점은 어쩔 수 없습니다.

가장 불만은 "빵" 예전에 살던 곳에서는 근처에 상당히 괜찮고 손님도 많은 동네빵집이 있어서 입이 높아져 있는데 지금 사는 곳에서는... 프랜차이즈 제과점보다 맛난 곳이 없습니다 ㅠ.ㅠ

 


# 집이사와 거의 同시점에 회사에서도 소속부서를 옮겨서 한동안 적응하느라 정신 없었고 지금도 적응 중입니다.

예전 팀에서 어쩌다보니 상당히 오랜 기간 있었는데, 마음에 안드는 구석이 많아도 너무 많아 팀장에게 부서 옮겨달라 얘기해서 어떻게 진행하다보니 이렇게 됐는데...

팀 옮기면서 승진도 골치 아파졌습니다. 예전 팀에 남아있었다면 승진 자체는 문제 없었을 건데, 주변상황이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참고 참았으나 결국 못참고 승진 포기하고 옮겨달라고 했거든요. "직장인이 때에 걸맞는 연봉과 승진 외에 뭘로 보상받나?"라던 모 드라마 대사가 떠오릅니다만, 전 아마 안될거에요 (...)

 

 

# 바이오해저드 RE3 플레이 중입니다. 처음에는 PS4 버전으로 구입했으나, 그 놈의 냉각팬 소리가 너무 거슬려서 결국 못참고 스팀으로 다시 구입. 조용할 때 집안의 불 다 꺼놓고 플레이하는데 PS4 냉각팬 돌아가는 소리가 몰입에 심하게 방해가 되더라고요.

스팀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져서, 차세대 콘솔을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여전히 고민 중입니다. 예약은 안걸었네요. PS4가 마지막 콘솔이 될 거 같기도 합니다.

 

원작인 바이오해저드3 자체가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라... 전 일반적인 평가와는 다르게 시리즈 중 2편을 좋아하지 않고 3편은 아주 좋아했더랍니다. 2편이 스케일이 커지고 현재도 긍정적인 평가가 많긴 한데, 저는 스케일이 너무 난잡하게 커진 거 같아서 몰입이 안되더라고요. 반대로 3편은 질 스토리 하나에만 몰입을 해야 해서 훨씬 재미나게 플레이 했었습니다. 리메이크판도 상당부분 만족. 적어도 FF7 리메이크보다는 훨 잘된 거 같습니다만....


 

 

# 요새 정치 얘기는 하고 싶지가 않더라고요. 뭐 추미애 논란 보면서 하고 싶은 말은 많았습니다만, 제 형편이 어지러우니 좀 깊이 생각하고 논지를 정리해 볼 만한 정신적인 여유가 없었습니다. 다만, "임명직 공무원에게 도덕적인 잣대가 얼마나 요구되어야 하는가?" 라는 물음에는 할 말이 많습니다.

 

 

# 회사에서 근무시간 동안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체력 소모가 심하긴 합니다. 다들 몸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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