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잡지 한 때 많이 사서 많이 읽었는데 이제는 다 뜸한 게 현실입니다.
이게 게임의 경우에는 유튭이나, 인터넷에 널린 공략들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예전처럼 종이잡지에 실린 공략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플레이할 만큼의 열정이 더 이상은 없는 게 크지 않나 싶네요.
영화도, 한 때는 씨네21, 무비위크 애독자였는데 말이지요. 한 때는요.
삶에 여유가 없어지면서 게임이든 영화든 정치든 역사든 뭐든, 그 어떤 주제든
그에 대한 담론과 심도있는 토론을 편히 받아들일 만큼 정신이 건강하지 못하게 된 것 같아 씁쓸하달까요.
가메리네 새턴베이스에 실린 정태룡의 명부마도에 큭큭큭 할 때가 이제는 낭만처럼 느껴지기는 합니다.
이제는 비슷한 내용을 접하더라도 그 때와 같은 반응이 저에게 나오지는 않을 것 같아서요.
책꽂이에 꽂힌 [아수라장]이 빛이 바래는 만큼 과거의 기억이 한 켠에 접히는 것 같아서
오랜만에 좀 감상에 젖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