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서스 Q스택 쌓는게 재밌어서 시즌2때 나서스를 랭겜에서만 한 250판가량 했었구요, 그땐 1100점 구간을 오르락내리락 했었는데 나서스 승률이 대략 53%정도 됐었습니다. 그러다가 시즌3이 됐는데 기존에 나서스 할때 사던 아이템들이 다 너프가 됐더라구요.. 슈렐리아의 몽상은 하위템인 현돌의 체젠너프, 슈렐완성템의 쿨감이 15%에서 10%가 되고.. 얼어붙은 심장은 가격이 더 비싸지고 방관템의 득세로 인해 성능은 더 낮아지고... 수호천사도 너프되고 삼위일체도 너프되고... OTL
그래서 그냥 나서스를 버리고 다른 캐릭터들만 하다가 어쩌다보니 운좋게 미스포츈, 신짜오로 꿀을 빨아서 최근에 금장을 달았는데요, 그러구서 얼마전의 패치에서 나서스가 이런저런 상향을 받았길래 요즘 다시 잡고 해보는 중인데 의외로 할만하네요. 1100점대에서 (옛날 기준으로 하면)1500점대로 온 셈인데 그래서 이런 똥캐 따윈 하나도 안 먹힐 줄 알았거든요.
일단 대포미니언 먹으면 스택이 2배로 쌓이는게 크네요. 상향 전과 비교하면 초반 스택이 10% 이상 빨리 쌓이는 느낌입니다. 사실 대포미니언은 한 웨이브 걸러 한번씩 오는데다 한 마리밖에 없으므로 이거 하나에 스택이 2배로 쌓인다고 해서 크게 의미가 있겠느냐 싶었는데, 20분이 되기 전 Q의 레벨이 낮고 쿨감템이 적을 땐 대부분의 미니언을 평타로 먹고 Q쿨이 돌아왔을 때에나 한두번씩 스택을 쌓게 되는데 이것을 되도록 대포미니언에 써주면 의외로 빨리 차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Q의 마나소비도 고정 20이 된게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엔 아군 갱킹이 와서 이런저런 스킬을 다 쏟아붓고 적라이너를 킬 따든 집에 보내든 하고 나면 마나가 없어서 기껏 편히 먹을 수 있는 cs를 못먹고 집에 갔어야 했는데, 이제는 유틸특성의 마나젠 만으로도 충분히 마나걱정 없이 파밍이 가능해졌습니다. 아, 그리고 궁극기도 이런저런 상향을 받았는데 사실 이건 그렇게 큰 의미는 없는 것 같구요; 그래도 체력메타가 된 지금, 광역으로 최대체력 비율피해가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템은 예전에 덮어놓고 무조건 사던 템들은 이제는 상황 봐가면서 이템 저템 사이에서 골라서 써야할 것 같고요, 개편된 정령의 형상이 나서스에게 굉장히 좋습니다. 쿨감 20%, 추가 체력, 흡혈량 증가, 마법 저항력 이 네가지 스펙중에 버릴 게 하나도 없습니다. 적 라이너가 AD일땐 점화석을 다른 템으로 만들어야겠습니다만 AP일 경우에는 필수적으로 선템으로 가보고 있습니다.
얼어붙은 건틀렛도 나쁘지 않긴 한데 조금은 애매합니다. 일단 주문력이 별로 필요가 없고요(e장판과 궁극기의 피해가 눈꼽만큼 늘어나긴 합니다..), 액티브 효과인 슬로우 장판이 한타 때는 좋은데 Q스택 쌓을 땐 엉뚱한 미니언을 같이 죽여버려서 조금 난감합니다; 실험을 해봤는데 Q를 써서 맞는 미니언 A가 있고 그 옆에 딸피로 서있다가 슬로우장판의 피해를 맞고 죽는 미니언 B가 있다고 해서 스택 6이 쌓이진 않더라구요...--; AD 적라이너 상대로 일찍 흥했을 때 가면 좋긴 합니다만 이럴 일이 잘 없어서 조금 계륵입니다;
그리고 중반쯤에 라인전이 좀 빨리 끝나면 아마 가진 템이 점화석, 빙하의 장막 등 쿨감템의 하위템에 멈춰있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이럴 땐 재료템이 있다고 굳이 쿨감템 완성템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보다는 일단 쿨감템 조합은 멈추고 거인의 허리띠부터 사서 체력을 올려야 한타에서 좀 덜 죽더군요.
사실 이렇게 좋다 좋다 하면서 글을 썼습니다만 현재 나서스 승률은 몹시 좋지 못합니다; 표본수가 많진 않아서 복구할 여지는 있겠습니다만 왠지 나서스만 했다 하면 더 못하는 팀원이 걸리는 듯한 느낌이... 못하는 건 그렇다 치고 대놓고 트롤하는 애들도 나서스 할 때 더 많이 걸려서 승률도 깎아먹었고 음... 좀 더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팀원들만 받쳐주면 충분히 통할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