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디씨 롤갤 개념글에도 올라왔던 간단한 산수인데, 대충 기억나는대로 옮겨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랭겜은 5:5매치입니다. 10명이 게임을 하죠.
(트롤이 둘 이상 있는 경우는 일단 배제하겠습니다.)
이 때, 본인은 절대 트롤을 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악성유저 한 명이 아군이 될 확률은 44.4%
적팀일 확률은 55.5%입니다. 아군에 트롤이 걸리면 꽁패를 하게 되고, 적군에 트롤이 걸리면 꽁승을 먹겠죠?
본인이 게임을 던지지 않는 이상 확률론적으로는 꽁승과 꽁패의 비율은 비슷하게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아니, 본인이 절대 안 던진다면 55.5%의 확률로 꽁승이 더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수십판 정도 했을 경우엔 표본 수가 적으니 약간 편중된 경향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운이 나쁘다 타령을 할 수도 있겠지만)
수백판 하다보면 꽁승 꽁패가 아닌 자기 실력으로 만들어진 결과들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 자기 자리 찾아가게 됩니다.
ELO HELL 구간에 떨어지면 힘들다 뭐 이런 얘기도 흔히들 하는데, 솔직히 자기 실력만 되면 그냥 알아서 빠져나와집니다;
제가 시즌2때 900점대에 한참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차근차근 올라와서 한 1100점대 붙박이로 또 몇달 있다가
어느날 와르르 연패해서 단숨에 도로 900점대로 굴러떨어진 적이 있었는데요,
제가 900점대 머무르던 900점짜리 실력일 땐 한판 한판이 악전고투였는데
1100점짜리 실력으로 900점대 가니까 그냥 하기싫어도 캐리가 됩디다;
(개똥캐 우디르로 연전연승 20분 칼서렌 KDA 8/0/1 9/0/3 이러면서 1100점으로 도로 올라옴)
물론 랭겜 하다보면 한두판정도 운으로 질 수도 있고 그것 때문에 멘탈 깨지는거 이해는 합니다만
마이피에서 너무 우는 소리 하는것도 좀 그런 것 같습니다...
어차피 프로게이머 할 실력이 아닌 이상, 랭겜 점수 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게 마련입니다.
너무 점수에 집착하지 말고 그냥 한겜 한겜 최선을 다하는게 좋지 않겠느냐 하고 생각합니다.
시즌2 기준으로 900점대에서 1400점대까지 만들었던 개인적인 경험으로 심해에서 점수 올리는 법을 조금 알려드리자면
첫째로 본인이 하는 챔피언을 바꾸는게 좋습니다. 못하면 그냥 논타게팅 스킬 있는 캐릭터 하지마세요.
라인전 약한 캐릭터 하지마세요. 체력이 너무 낮은 소나같은 캐릭터도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 심해 붙박이일때 픽이- 정글은 우디르, 탑은 나서스, 원딜은 트리스타나 이런 씹똥캐만 했었는데,
캐릭터 바꿀 때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100점씩 오르더군요. 우디르가 짜오되니까 100점 오르고, 나서스가 이렐되니까 100점 오르고,
트리가 미포되니까 100점 오르는 식입니다. 나는 이 안좋은 캐릭터 장인이야 하는 생각은 버리세요.
심해에 머무르고 있다는 자체가 장인이 아니라는 증거입니다..
(참고로 저만 해도 시즌2 나서스 승률 자체는 좋았습니다..하지만 나서스 버리기 전까진 점수가 안 오르더군요..)
둘째로, 여러분이 컨은 못할수도 있습니다.(저도 컨은 구림) 하지만, 템은 제대로된 템을 사야합니다.
이건 이런 상황엔 무슨 템이 좋다 하고 여기서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만
어쨌든 그때그때 자기가 처한 상황에 맞는 템을 살 줄만 알아도 컨트롤 못하는 부분이 상당히 극복됩니다.
예를 들어 서포터가 첫템은 거의 대부분 다들 현돌을 사는데 2번째 템을 케이지의 행운을 사는 경우가 종종 보입니다.
럭스나 니달리같이 극단적인 AP 짤짤이 서폿이 아닌 이상 개인적으로는 서폿 2번째템은
시야석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혹은 귀환했을 때 돈이 모자라면 신발)
근데 안그러는 경우가 많이 보여요. 물론 활용을 잘 하면 좋겠습니다만
활용을 잘 못하니 심해에... 있는거니까요...
캐릭을 바꾸고 템을 조금만 더 고민해서 사보세요. 최소한 브론즈는 벗어날 수 있을겁니다.
뭔 얘길 하고싶은건지 원 ㅋㅋ 여튼 마이피에 롤 얘기가 자주 올라오다보니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어서 한번 적어봤습니다.
팀운은 있는거 같습니다
내가 아무리 잘해도 나머지 4명이 똥싸면 답이 없으니까요
같은 승수 같은 레벨이라도 실력차이라는게 존재하니까요
왕귀해도 이기기 쉬운게임이 아니다보니
팀을 잘만나야 하는건 사실인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