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한 고갯길이라 오늘 처음으로 가봤습니다.
느낀 점은, 부산의 다른 고갯길 대비 고도가 높아서 러닝타임이 길기 때문에 도전의욕이 고취되고 또 높이 올라가는 만큼 정상 부근에서의 경치가 좋다는 것 두가지 정도만 장점이고 그 외에는 별로였습니다.
다운힐의 문제가 큰데요, 코너의 곡률이 너무 심하고 노면상태가 극도로 좋지 못해서(시멘트길+무수한 패인 구멍) 힘든 힐클라이밍의 보상인 신나는 다운힐이 사실상 거세된 반쪽짜리 고갯길입니다. 경사도가 너무 심해서 올라갈 때도 과도하게 힘들고(로드바이크의 기어비로는 사람에 따라서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음) 내려올 때도 신나게 내려올 만한 구간이 사실상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저는 그나마 평페달+운동화 조합이니 내려서 걸어야 할 것 같은 구간에선 그냥 끌고 올라가고(내려가고) 했는데 클릿페달을 사용하는 분들께는 내려서 끌바하기도 애매하고 아주 그냥 몹쓸 코스입니다.
엠티비나 앞샥이 있는 하이브리드 타시는 분들이나 도전삼아 가볼만하지, 로드바이크 라이더는 그냥 아예 관심을 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전혀 추천하고 싶지 않음. 저도 두번 다시는 안 갈 생각입니다. 달맞이를 두 번 타고 말지... 그나마 경치가 좋아 사진이나 몇 장 건졌네요. 시계가 그렇게까지 투명한 날은 아니라서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추천하기도뭐하고 그렇다고 추천안하기도뭐한 애매한곳 ㅋㅋ
정말 자전거로는 딱 한번정도 가볼만은 합니다..
차있으면 자주갈만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