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에도 문법이 있음.
-사투리의 문법에 맞지 않음을 지적하면 '나는 그렇게도(틀린 사투리로) 말하는데?'라는 주장이 거의 반드시 등장함.
-사투리 자체가 수도에서 멀기 때문에 사람들의 왕래/교류가 잦은 수도보다 말의 변화가 상대적으로 늦어져서 고대 국어의 원형/법칙을 어느정도 보존한 형태가 되기 때문에 이를 가리켜 사투리에도 문법이 있다 라고 하는 것임.
-그런데 사투리의 문법에서 어긋난 표현을 가리켜 틀렸다고 하면 '나는 그렇게도 말하는데?'라고 하는 사람들은 대개 젊은 사람들임. 예전 세대에 비해 통신/교통이 발달하고 표준어 일색인 방송에 많이 노출되어 급격하게 변한 사투리를 쓰는 계층임. 정구지(부추), 주리(거스름돈), 니캉내캉(너랑 나랑) 뭐 이런 하드코어한 사투리 쓰는 어르신들은 사투리 문법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음.
-말하자면 사투리로도 틀렸는데? 라는 지적은 더 엄격한 사투리(변화가 느린 정통 사투리) 기준에서 지적한 것인데 '나는 그렇게도 쓰는데?'라는 반론은 첫째로는 그냥 논리가 없는 경험론일 뿐이고 둘째로 문법 자체를 부정하는 것임. 나는 그렇게도 쓰는데? 라고 하면 극단적으로는 나는 그렇게도 말하심시롱헹?(…)뭐 이런 것까지도 허용해야함.
사투리 보면 재밌는것도 있고 해서 가끔 따라하는데
밥먹었노? 밥 먹었누? 밥먹었당께 등등
그냥 생각없이 어미에 붙여보는 경우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