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NPC 그림은 마네 후미코(루팡 3세)를 빌어서 샘플로 구현한 것입니다)
추석에 열흘동안 고향에 내려갔다 왔습니다.
그만큼 작업 일정이 미뤄졌고, 진행하던 작업의 감도 도망가버렸네요.
지금 열심히 추스리고 있습니다. ㅠㅠ
게임은 워낙 단순해서 기본적인 플레이는 추석 전에 모두 구현해 놓았습니다.
NPC 데이터와 대사등도 외부 파일로 작업한 뒤 로드할 수 있도록 되어있고요.
컷신등의 스테이지도 따로 구현하여 돌아가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큰일이네요.
1. 그래픽 디자인 외주를 구해야 합니다.
쌔끈한 누님들을 맛깔나게 그려주실 분을 찾아야 하는데... 문제는 역시 가격입니다.
제가 외주 비용을 최대한 마련해 보았지만 현업 디자이너 분의 얘기에 따르면 턱없이 싼 금액입니다.
1류 A급 디자이너를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서. 다른건 다 필요없고 여자와 옷만 잘 그리는 아마추어 디자이너 분이라도 계시면 어떻게든지 모시고 싶은 심정입니다. (혹시 주변에 있으시면 꼭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업 디자이너분께서 알려주셔서 방사(네이버) 까페를 뒤지며 연락드리기 시작했지만, 좋은 분과 인연이 맺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네요. 걱정이 큽니다.
2. 게임 시나리오와 설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고 있습니다.
ㅃㄹㄴ에 시나리오가 필요할까? 라는 화두가 있지요. 저 역시 성인용 게임을 제작하며 쓸데없이 소설을 집어넣으려 하진 않으려고 하고 있지만, 기존의 이미 잘 나가는 게임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그래도 재미있는 게임 전개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큰 스토리 라인은 예전부터 잡아두어서 괜찮은데, 스테이지별 NPC 설정에 필요한 내용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림만 바뀌는 것으로는 매력이 덜할 것 같거든요. 그래서 누님마다 개성적이고 재미있는 대사들을 넣으려 합니다. 또 그에 맞는 의상이나 포즈등을 잡아주어야 하는데 이런 작업들은 작업 일정을 산출할때 생각치 못했었네요.
나중에 그래픽 디자인 외주 작업이 들어갈 때에는 사진이나 만화같은 자료도 함께 모아 준비해 드려야 하는데... 그도 시간이 꽤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3. 게임 UI 디자인은 제가 하고 있습니다.
개발 비용도 아낄겸, 그리고 UI 디자인은 자잘한 작업량이 많고 수시로 수정 요청이 발생하기 때문에 외주로 하기 보다는 그냥 제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결론이지만 비전문가가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하는 것이라 퀄리티도 많이 떨어지고 조잡합니다.
"일단 돌아만 가게 하자. 그리고 40대 50대 아저씨들이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않게 하자" 라는 모토하에 작업은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사운드라던가 유료 아이템 등의 개발도 남아있습니다만 한 달 뒤에 고민할 항목으로 미뤄두고 있고요.
(월급 없이 지내고 있어서) 생활비가 쪼들리고 적금을 깨야 할 위기에 닥친 것도 압박으로 다가옵니다.
내년 봄에는 이사도 갈 예정인데 전세값은 내릴 기미가 안보이네요. ㅠㅠ
원래는 10월 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아마 디자인 작업 일정때문에 11월로 미뤄지게 될 것 같습니다.
일정이 미뤄지는 만큼 기능이나 재미면에서는 좀 더 손 볼 수 있을거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열심히 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