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탈모나 키 신경 안 쓰는데...

남친이 탈모 때문에(유전) 이마도 많이 넓고 정수리 쪽도 많이 비었습니다.
그런데 전 그거 전혀 신경 안 쓰거든요.

사귄 지 얼마 안 됐을 때부터 남친이 탈모 때문에 신경 많이 쓰고 걱정을 해서
혹시 나 때문에도 스트레스 받을까 싶어 내가 탈모 때문에 오빠 싫어할 일은 없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진짜 그러니까요.

애초 왜 여자들이 무조건 싫어할 거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무조건은 없어요.
싫어하는 분도 있겠지만 정말 신경 안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키도 그래요.
제 키도 작은데 뭐 하러 남자 키까지 따져요.
제 키부터 문제가 많아서.....하하하;ㅁ;



제가 젤 예쁘고 귀엽다고 해주고 더쿠더쿠해도 괜찮다고 하는 남자라 좋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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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꼬이는 거 같아서 ㅠㅠ
댓글에도 적었지만
키 작은 남자 신경 안 쓴다는 글에 대머리는 싫을 거라는 댓글이 달려서 이 글을 올립니다.


머리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받고 힘들어하고 같이 다닐 땐 제 눈치도 보고 그래서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어서 제가 먼저 오빠 가장 가까이 있는 난 그런 거 신경 안 쓰니까 적어도 나 때문에 스트레스는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저 말을 한 이후로는 남친 스스로 탈모에 관련된 얘기를 합니다.
제가 진짜 탈모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거라는 걸 알고 저한테 고민을 털어놓아요.

탈모가 이성 때문이 아닌 것도 알고요
제 말한마디로 남친 고민이 다 날아간다고 생각하는 게 아닙니다. 말이 되나요 그게;;
그리 생각하는 사람이 있기나 한 겁니까???

전 그저 남친이 다른 곳에서 받은 상처 때문에 위로받고 싶을 때
옆에서 아주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기 때문에 제 생각 그대로를 말한 겁니다.

[공허의 엘산나♥]

킬유

[雪影]

넵 ㅎㅎ

[CooCooA]

설영님 멋찜 //ㅅ//
남친님도 멋찜
세상에 더쿠더쿠해도 괜찮다라는 남자라니

[雪影]

좋은 남자지요 //ㅅ//
더쿠더쿠 싫어도 여친 취향은 존중해주는 남자 ㅎㅎ

[도들리]

남친분은 복 받았네요ㅎㅎ

[雪影]

남친이 절 잘 이해해주고 예뻐해주니까 제가 더 복을 받았지요. ㅎㅎ

[파워돌]

키작은 여자분들은 본인이 키작다고 키큰 남성분들을 선호하더군요
(제가 본 극과극은 여자가 150대 초반이었는데 남자가 190에 가까웠음)
물론 雪影님 같이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도 작은편이라 키큰여자 보면 부럽고 매력적이게 보이더군요 ㅎㅎ;;;

[雪影]

제 주변에 키 작은 여자들 모두가 키 큰 남자를 선호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남자 지인들 여친도 보면 키 신경 안 쓰던데 말이죠^^;;;

[만두98]

뭐든 그런건 본인이 더 신경쓰는거니까요

그리고 이제 호감갖고 시작하는 사람에게 본인이 신경쓰는 콤플렉스를 오픈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안된다고 생각해요. 님처럼 상대방에서 오픈해준다면 마음이 편해지겠지만요.

사람이니 걍 당연한거죠 이런건..ㅋ

[雪影]

네 본인 스스로 신경 많이 쓰이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적어도 남친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은 괜찮다고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ㅎㅎ

[Fluffy♥]

부러워용

[雪影]

커플천국 헤헤헷(도망)

[김태연리즈시절]

여친은 그렇다고 쳐도 나중에 사회생활하거나 그러면

주변에서 노안으로 보니까 본인 스스로가 신경쓰는거죠.

솔직히 님이랑 사귀기 전이였으면 님이 신경쓰여할까봐 걱정하겠지만

이제 남친 입장에서는 사회에서 대머리는 보는 시각때문에 걱정하는거죠.



남친은 여러 복합적인 문제때문에 탈모가 심각한 수준으로 받아드리는건데

(이건 남친이 아니라 모든 대한민국 남자의 공통적인 문제임. 탈모는 20대 이후 가장 큰 고민중 하나니까)


그걸 님께서는 '나는 그런거 신경 하나도 안쓰니까 걱정하지 말아도 되' 라면

남친은 혼자 속으로 또 끙끙앓는거죠.

[雪影]

적어도 제가 탈모 때문에 싫어할 일은 없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제가 저 한마디 했다고 남친 고민이 홀라당 다 날아갈거라는 생각을 누가 하나요??
남친 혼자 끙끙 앓고 있다고 생각하시는데 서로 대화 많이 하고 고민 나누는 커플입니다.
저 이후로도 남친이 머리 때문에 속상한 일 있으면 저한테 말을 합니다.

[ver3]

내 동생도 설영님 같은 좋은 사람을 만나야할텐데.

[雪影]

좋은 분 만나실 겁니다!

[만두98]

본인이 자기 콤플렉스 신경쓰는건 당연한데 그걸 배려해주는 사람을 만나는게 힘든거죠..~_~

[雪影]

사람과의 만남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주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asubuhi]

하지만 남자친구분은 탈모를 엄청나게 신경쓰실 거에요. 그건 사랑 이전에 개인의 자존감 문제라서요.

외가/친가 탈모인자를 모두 안고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한 마디 덧붙였습니다. ㅠ_ㅠ

[雪影]

네 신경 많이 써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요.
그래서 저 하나만이라도 내려놓게 하고 싶어서 제가 생각하는 걸 그대로 얘기했어요.
저랑 단둘이 있을 때만이라도 편안해했으면 했거든요.

[OrangeNet]

여기 비추 미사일 쏘실분 없소?

[雪影]

비추미사일 ㅋㅋㅋㅋㅋ 쏘세요~

[정보석]

남친 부럽다 ㅠ

[雪影]

남친이 좋은 사람이라서 제가 더 부족한 걸요.

[HBH]

탈모는 이성 때문이 아니라 그냥 싫은 겁니다

[雪影]

탈모가 이성 때문이라는 게 아니라 이성 문제로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다고 하셔서요.

[강철중]

콩깍지요 벗져지면 짤없죠 그 눈먼 사랑이 계속되길.바래요 헤어지면 남자친구는 탈모에 키때문이라고 생각할테니

[雪影]

사귄 지 몇 년 됐는데 그 콩깍지가 참 대단한 거 같네요.

[얼쑤좋다ㅋ]

그래도 이렇게 옆에서 격려해주는 분이 잇으면 당사자 입장에서는 좀 더 기운이 날듯. 부럽다ㅜㅠ

[雪影]

조금이라도 기운이 난다면 좋죠. ㅎㅎ

[감정낭비ing]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탈모는 이성 때문이 아닙니다.
내가 신경쓰여서 그러지 저도 어렸을 때 다이어트 하느라 머리 좀 빠지고 그래서 엄청 신경스니깐
여자친구가 괜찮다고 달래주면 응 고마워 이로서는 너 때문이 아니라고 외쳐주고 싶었음
지금은 다시 풍성하게 자랐지요

[雪影]

탈모가 이성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남자 키 신경 안 쓴다는 저한테 대머리는 싫으실 거라고 댓글 다신 분이 계셔서 이 글을 적었습니다.
본인 머리 빠지는 것만큼 다른 사람 시선도 신경 쓰고 스트레스 받으니까 적어도 제가 탈모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같은 눈으로 바라볼 걱정은 하지 말라고요.

[쿨한형]

솔까 대부분 싫어하죠 탈모는...

백명중에 한두명 정도 아닐까 싶네요 이해해 주는 사람은 ..

[雪影]

음.. 대부분이 싫어한다는 건 잘 모르겠어요.

[천하풍운]

탈모는 그냥 남자의 자존심이자 자신감의 문제임

이성은 그 다음 문제고요

[雪影]

제가 글을 적을 때 왜 이 글을 적었는지 빼먹어서 그런 거 같아요.

[大恨泯國]

상관 안하는 사람도 있지만

상관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은게 문제에요

[雪影]

그런가요.

[雪影]

자신의 부족함은 못 보고 남의 부족한 면만 보고 깔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거 같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무섭기도 하고요.

전 부족한 게 많아서.. 남친이 생각이 참 바르고 좋은 사람이에요.

[곰익는 마을]

안되겠소 쏩시다!

[雪影]

마음껏 쏴보세요~ 히히

[안녕,나의우주]

대인배시구나... 부럽

[雪影]

그건 아니구요. ^^;

[자유인강산에]

와... 설영님 부럽다... 멋진 남자다...

[雪影]

제 남친이 좀 멋있긴 해요 ㅋㅋㅋ

[요요병아리]

환영복제같은거 써서 하나 저한테도 좀 보내주세요

[雪影]

환영복제! ..그런 능력이 있으면 좋겠어요 ㅠㅠㅠㅠㅠ

[걸스데이]

맞아요. 특정한 조건 때문에 무조건 싫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처음에는 그 부분이 상대의 호감에 있어 디메리트가 될 수는 있겠지만 그게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데는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게 된다면 단순히 그 하나의 흠 때문은 아닐꺼에요.
단순히 xx때문에 싫은게 아니고, xx때문에 좋은것도 아니니까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약간의 흠이 있을 수 있다해도 그걸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으니까요.

[雪影]

네 저도 사람을 좋아하는데 크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저건 본인이 원한 것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래서 흠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걸스데이]

맞아요. 자신이 의도치 않았는데 어쩔 수 없이 생겼으니 흠이 될 수 없겠죠.
저는 그저 단순히 키나 탈모가 아니라 무엇이 됐든간에 하나의 문제 때문은 아니라는 점에서 포괄적으로 흠이라고 표현했어요. 혹시나 단어의 선택이 거슬렸다면 사과드립니다.
설영님도, 남자친구분도 서로 참 좋은 사람을 만난 것 같네요 :)

[雪影]

아뇨아뇨 포괄적인 의미로 해석했어요!
거슬린 거 없습니다. 그러니 사과하지 마세요 ㅎ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kth505-586]

훈훈하당....

[雪影]

제 남친이 좀 훈훈합니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