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셉션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아직 영화를 보시지 않은 분은 뒤로가기를 살포시 눌러주세요.
작품에 해석할 거리를 툭 던지는 작품들을 보면 대체로 사람들이 다양한 해석을 해냅니다.
실제로 그 작품에 맞는 해석이 있는 반면에, 과잉해석을 하는 경우도 곧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인셉션이 그렇습니다.
인셉션의 결말에 대해서 과연 꿈이냐 현실이냐 하는건데요.
작품내 다양한 장면을 가지고 꿈이다 현실이다 의견이 많이 오갔었죠.
제 경우는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 이건 현실이라고 결론 지어 버렸습니다.
막 복잡하게 생각하고 할거 없이 마지막 장면을 보면 팽이가 살짝 흔들리면서 끝나는데
이게 꿈이였으면 팽이가 흔들릴 수 없기 때문이죠.
팽이를 돌려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처음에는 흔들림없이 돌아가다가 팽이가 쓰러질때가 다가오면
좌우로 흔들리기 시작하고 그 폭이 점차 커지다가 팽이는 쓰러집니다.
즉 인셉션 결말에 나온 팽이는 결국 쓰러질 팽이라는거죠.
여기에 대해서 다양한 해석을 내놓으며 꿈이라고 하는 의견도 많았고,
그 내용을 보면 그럴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결말에 대한 질문에 시달리던 감독이 결말을 밝혀버렸죠.
결국 간단하게 생각하면 될 문제를 지나치게 복잡하게 빠져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고민에 빠지게 되었던거죠.
하지만 이러한 추론이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작품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해보는 그 과정도 작품을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일테니까요.
어떤 시인이 수능 문제에 자기 시가 문제로 나온거 풀어보고 다 틀렸다는 얘기만 떠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