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에서 나도 늦게갔지만 나만큼 늦게 온 세살아래 동기가 했던 말이 생각남.
음악하는 친구인데 대학은 안갔던가 하고 작업실이 우리학교 근처에 있대서 말 트게 됐는데 대학생들의 연애패턴 이야기하면서 연애하면 학생인데도 돈이 많이 든다는 이야기를 하다 갑자기 그런 말을 함.
"배웠다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돈 드는 연애를 해요?"
자기 여자친구와 몇 년째 연애중이고 결혼 생각할 정도의 깊은 사이인데 자긴 여친과 기념일에 무슨 브랜드 제품이나 그런 걸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데이트할 때도 몇만원 이상은 들지 않았다고 했던 거 같음.
그 말에서 어쩌면 그렇게 뒤통수를 한 대 맞은듯한 기분이 느껴졌는지...
연애는 당연히 돈 드는거다를 주변인들의 모습에서 상식으로 여겨 마뜩잖아하던 나에게 문화충격을 준 친구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