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에 사마귀가 있었는데, 귀차니즘으로 그냥 냅두니 엄청커져서 걸을 때 마다 아팠음.
우리 마을에 피부과가 없는데, 멀리 도시로 나가는 것보다
엄마가 여기 보건소 피부과 의사가 친절하고 능력있다고, 보건소가라고 함.
그리고
오늘은 보건소에 피부과 의사가 오는날
보건소에 갔는데, 손님 한명도 없고 한산함.
치과실에서 몇명이 모여서 노닥거리고 있음.
접수 하자마자 의사 직통으로 만남 개꿀
의사 만났는데 사마귀가 너무 커서
약으로 안된다고 함.
수술해야 한다고.....
마취약 좀 맞고, 좀 크게 째야한다고 함.
무척 아플꺼라고 각오하라고 함.
ㄷㄷㄷㄷ
그런데 수술할 곳이 없음.
옆방 치과실로 가서 치과의자에서 함.
엎드려 누워서 머리부분에 발을 올리고 발부분에 얼굴을 대는 기묘한 자세로....
ㄷㄷㄷ 왠지 벌받는 기분이 이었음.
어 잠깐? 이런 자세로 수술을 한다고?
보건소라 그런지 간호사가 없음. 어쩌면 내 시선 앞에서 컴퓨터로 인터넷 쇼핑을 하고있는 아줌마가 간호사 일수도 있음....
어쨌든 의사가 다 함.
마취 주사가 아픔. 찌른데 또 찌르니 더더욱 아픔. 진짜로 소리없는 비명을 지름.
마취약을 많이 넣은만큼 이후는 칼로 찔러도 모를 만큼 느낌이 없었음.
근데 막판에 꼬매야하는데 의사가 바늘은 찾았는데 실이 없었음.
누굴 불렀는데 안옴.
이 자세 생각보다 힘듬.
인고의 시간...
누가 실을 가져다줬는데;; 잘못 가져다줌.
아... 점점 마취풀림....
마취주사 다시 맞기 죽어도 싫은데......
또 인고의 시간....
결론
1. 수술 무사히 잘 끝남. 고통은 나의 기쁨
2. 수술비 500원 개이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