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실 비밀아지트가 있음
집에서 50km 떨어진, 산속 깊은 곳인데, 반경 2km 인근에 사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경치도 꽤 그럴듯한 곳이 있음
거기에 수년간 아지트도 짓고, 농사도 짓고, 가축도 키우고 여러모로 공을 들이고 있는데....
요즘은 그냥 아지트안에서 창문밖 경치만 보는 것 만으로도 그냥 시간이 훌쩍 감
문제는 벌레가 너무 많다는거....
많음.....
너무너무 많음...
최후의 방어벽인 몰살의판데스(비쌈) 덕분에 집안까지 침범하지는 않는데...
대신 집 밖에는 우리집안으로 들어오고 싶었던 벌레의 시체로 가득함
수개월간 고민을 한 결과, 벌레들의 해처리 역할을 하고 있는 풀 숲을 소멸시키기로 함
제일 간단한 방법은 전부 콘크리트로 매꿔버리는 신박한 방법이 있지만... 미관상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음
그래서 차선책으로 생각한게 전부 데크로 깔아버린다는 방법임
햇빛을 막아서 땅에 풀이 못 자라게 한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같음
이런식으로 공사하면 될거 같음
판데스 -> 비닐 -> 자외선차단막 -> 마툴키 -> 데크 골조 공사
벌레이야기로 산으로 갔는데, 어쨌든 데크를 만들거임...
근데 사람시켜서 데크 공사하려고 보니까. 시공비가 평당 50만원임.... 데크 깔려는 평수가 200평정도 되는데 1억정도 든다는...
딱봐도 500만원이면 떡을 칠거 같은데... 그래서 직접 공사하기로 함
어차피 시공방법은 그까이꺼 유투브 영상 몇번보고, 목재로 뚝딱하면 끝임.
설계도도 대충 그려보았음(야외 온천도 만들거임)
목재는 아는 목재상에서 샀음...
자재산정은 모르겠고
일단 만들면서 생각해 보자는 생각으로
1톤 트럭에 실을 수 있는 최대의 양을 실었음. 170만원어치 정도 됨
목재에 오일스테인을 바르고
땅에 레이져를 활용해 선을 표시해 보았음
근데 몇일후 나무를 갖다 대니.. 다 안 맞음....
뭔가 상상대로 되지 않고 엉키는 느낌?
다시 그리기는 귀찮고,
그냥 선은 없는 걸로 생각하고,
임기응변으로 공사하기로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