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뒤엎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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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아파트 입주민 입장에서는 경비원들 할일없고 우습게보는거 같습니다. (17) 2014/11/09 AM 01:46
뭐랄까 ....

직업적으로 낮게보는듯한 경향이 있는데

특히 저도 30대지만 2~30대 젊은친구들이 더 우습게 보고 그러더라구요

특히 젊음사람들이 반말 툭툭뱉는경우도 허다하죠. 제가 실제로 봤구요 몇군데에서

저도 10대, 20대 초반엔 밤에 떠들다 뭐라하면 개기고 하는일없다 하는 철없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 어릴땐 나와는 관련이 없는 직업인거같은 느낌 ㅋㅋ 생각도 못했죠 그 직업에 대해서.

나이를 먹고 경험을하며 세상사는게 보이고 그쪽관련일도 공부하면서 직접 해보니 알겠더군요



지금 경비원하시는 어르신들 다 멀쩡한 직장다니다 나이땜에 퇴직한 사람들이 대부분이고요. 4년제 대졸자도 많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서울소재 4년제대졸자이고... 지금은 회사 명퇴하신 이후로 아파트경비원일 하신지 10년되셨고 그동안 맘고생 많이 하셨고요

IMF때 명퇴한 사람들도 많고 대기업다니다 퇴직한 하는사람도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제가 시설일해봐서 아는데 경비원들 보통 50대후반에서~70대초반인데

24시간 근무하면서 겨우 2~3시간자는데 젊은 사람도 그정도면 힘들껄요?

노는거같지만 자리지킬때 말고는 다 어디 노동하러 가는겁니다

자리없다고 관리소에 전화해서 자리 안지킨다고 아줌마들 손톱긁으면서 전화하는데..

보통은 모르겠죠 뭐 ㅋ 방에서 편안히 있고 밖에 나가는일도 등하교, 출퇴근밖에 없으니 ㅋㅋ

암튼 그 사람들이 겨울에 얼음깨고 눈치우고 주차 관리하고 순찰돌고 다 하는겁니다

없으면 개판될걸요? 본인들이 직접 나와서 눈치워야 합니다

시설설비유지보수 하는일을 할때도 있고요.

입주민들 쓰레기 대충버리고 지저분하게한거 다 민원들어오면 청소하시는 아주머니 모자라서 다 끌려가서 청소합니다


돈받지않냐구요? 아뇨 돈은 걍 자리 지키고 보안관련일만 하는걸로 계산되고요.

원래 8시간정도 자는거 기준으로 월급이 계산이 되는데 실제로는 허드렛일 다하고 2시간 잡니다

관리비도 어차피 쥐꼬리만큼 내잖아요



이번에 분신자살한분도 어느 직장인분과 대학생의 두아들을 둔 아버지더라고요.

일반 직장인중에서도 성격 드러운놈 10명중에 한둘은 있죠? 경비원도 그 비율로 있을겁니다

보통은 걍 묵묵히 대부분은 다 참고 하는겁니다

왜냐. 은퇴는 했고 자식들한테 손벌릴순없고 폐지줍는거보다 나으니까. 내 몸이 움직이니까.

지금 어린 고딩이나 대딩들 몇년후에 본인 아버지들이 그일 안하신다는법 없습니다

집에 돈 쟁여놓은게 많으십니까 다들.

왠만큼 많지않은 이상 계속 몸이 움직이는한 뭐라도 하실려고 하실걸요?


자 우리땐 어떨까요?

우리가 나이먹었을땐 어떨까요...?

우리땐 더 치열해질겁니다. 그일이라도 하려고.

아 물론... 집에 원래 돈많고 본인이 연금나오는 공무원이거나 하면 아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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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knight    친구신청

치열하게 살다가 나이가 들어서 뭐라도 하기 위해 하시는 분들인데 그 분들도 누군가의 아버지라는 걸 생각 좀 하면 좋겠습니다.
이기적인 사회에서 나만, 내 자식만, 내 가족만 하다가는 결국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밟히는 것이 결과 아닌가 합니다.

밥상뒤엎기    친구신청

그렇습니다.

사람일은 모르죠. 그리고 경비직이란게 노년사회에서 할수있는일로 보편화되있고요.

이미 경쟁이 좀 있습니다...

김꼴통    친구신청

뭐든지 해봐야 아는 법이죠...안타까운 일

롯티    친구신청

절래절래, 어차피 이것도 곧 잊혀질겁니다.
잠시 그것이 알고싶다 라는 방송으로 이슈화되었을뿐
언제나 처럼 같은 자리로 돌아와있을겁니다.
어차피 난 그자리에서 그일 하고 있지않을정도로 돈벌고 성공할거라고 믿고 있을테니까요.

Erich Fromm    친구신청

정말 이런거 보면 한국 노동환경 너무 열악합니다
사람 이용하기로 유명한 일본도 이 정도는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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젋은 나이에 아무리 날고기어봐야 대부분 사람들 노년이 그런 모습일겁니다
안그렇습니까 ??? 부동산이나 재산없으면 늙으면 다 그런일 하게 되어있습니다..
아니 자기 집이있어도 생활비라도 벌려고 나가서 일을 찾게 되겠죠 할수있는 없을거고...

오잉22    친구신청

아버지 고생하시는 거 울컥해서 쓴글에 와서 딴소리했네요. 원글을 대충봐서 ㅈㅅ 지웁니다.

[忍凱旋]天誅    친구신청

아파트라는데가 원래 더러운게 많습니다. 작은 나라인거죠.
동대표 회장(대통령)동대표(국회의원)주택관리 관리사무실(시도군청)
용역업체(승강기 업체, 건설 업체, 경비 업채)사실 여기에 관리사무실도 용역업체....
명절날 되면 엄청 바빠집니다

Siyan    친구신청

진심 마트건 어디건 식당이건 일하는 분들한테, 좀 잘못했다고 큰소리 치는 젊은것들 보면 두들겨 패고 싶습니다. 화내기 전에 이 사람이 누군가의 부모라는 걸 한번 생각 하지도 않고 단지 타인, 좋지 않은 곳에서의 근무를 하는 사람이라고 막 대하는 인간들 보면 참 부모얼굴 보고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밥상뒤엎기    친구신청

주차할때 저희아버지가 초소에서 입차업무보실때 옆에있었는데 어떤 새파란 20대새끼가 차문열고 아버지한테 반말까더라고요. 저는 그쪽에서 잘 안보이는 위치에 있었었구요

순간 꼭지가 돌아서 밖에나가서 대가리 깨고 죽여버릴라다가 아버지가 말렸습니다.

[忍凱旋]天誅    친구신청

제가 승강기기사라 경비분들 이야기 많이 듣는데
대부분 사업 하시거나 대기업 정년퇴직, 공무원,교수 하시던 분들이 많습니다.
건물도 부동산도 많으신 부자 분들도 계시구요. 자기가 지금 공무원하고 외국박사학위 따고 사업하고 해서 그렇게 남 깔보다가는 나중에 자기가 나이 먹고 텍시하던지 경비원 일하다가 보면 똑같이 당합니다

밥상뒤엎기    친구신청

네 정말 그렇더라구요.

웃기죠 ㅋㅋ 그런것도 모르고 자기보다 낮게보니까 ...

[忍凱旋]天誅    친구신청

실제로 아파트에서 까다롭게 민원제기하거나 사사껀껀 참견하시는분들중에 그냥 집에서 노는 사람도 있지만(돈이 있으니)배웠다고 자랑하고 허세부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한번은 자기가 술집 여러개에 외제차2대 있다는 주민에게 목도 졸려봤죠. 자기 돈 많으닌까 진단서 끊으라고...현실은 진단서 못했습니다. 주민들에게 소문 나거나 주택관리에 안좋게 보이면 바로 승강기 업체 계약을 바꿀테니 우리사장이 참고 넘어가자는 식으로 나오더군요

Demian    친구신청

이번 사건과 김부선 사건 보면서 느낀건데
정치인들 탓만 할것도 없는듯... 국민성 자체가 심각한 문제가 있음

비디오게이머    친구신청

몽주니어의 연승 행진 ㅜ.ㅜ

noir7752    친구신청

요즘 코빅에서 '갑과을'이란 코너가 있는데 이걸 보다보면 마냥 웃을수는 없겠더군요
수시로 갑과을이 바뀌는게 우리 삶의 모습이 아닐런지요
나는 아닐거야라고 아무도 자신있게 말못할겁니다
가해자는 절대 모르죠 자신이 가해자라는 사실을..
피해자는 사소한것까지 낱낱이 기억하게 되구요
을의 입장을 경험하는 순간이 와야 비로소 자신을 돌아보게 될겁니다
그렇지않으면 직접 말해줘도 모를거에요

GoldenViiV    친구신청

솔직히 안타깝긴 한데... 저희 아파트 경비원과 사무실은 욕 처먹어도 할말 없다 생각합니다.

일 안해요. 순찰이다 뭐다 하는건 다 아는데.. 문젠 주차확인도 안해서 이상한차들이 막 차대서 정작 입주민들은 자기 주차자리 다 뺐기고(주차 등록제라 자기 자리를 부여받습니다..) 더 웃긴건 경비원은 손 놓고 있다는거.. 심지어 심야에 바리케이트도 그냥 열어놓고 자기들은 자러 갑니다. 1분이 계속 일하시면 모를까 3교대입니다. 계약서를 봐도 3교대기 때문에 심야 근무 시 취침이 명시되어 있지 않음에도 그냥 자요. 심야 근무는 그냥 분리수거 잠깐 하거나 자러오는거죠. 그러는 사이에 얌채 주차도둑들이나 불량배들이 와서 아파트에서 술먹고 행패부리고... 얼마전엔 중학생 돈 뺏다가 근처 지나던 경찰관이 잡긴 했는데, 그때도 경비원들은 잠만 잤죠.


2000세대가 넘는 대단지인데 이지랄이니... 정말 특이한 케이스라 생각하고 싶습니다만 입주민의 재산과 안전을 조금이나마 지켜야 하는데 이상하게 경비원 사무실 끼고 하는 곳들은 이런곳이 많더군요.. 저희 옆 단지도 이러는데, 조만간 관리비 보이콧 할 것 같습니다..;; 한 35만원 정도 내는데... 정말 돈 아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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