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은 얘기나오는대로 감정을 짜내는게 있더군요 ㅋㅋ
또한 중간에 두세번 황정민의 독백은 노리고 얘기하는게 있긴 하고...
그런데 그 노린다고 제가 얘기했는데 따지고보면 그 자체는 어차피 우리한테 공감이 안가는건 당연하고 그때 세대를 똑같이 살아온 사람들에 대한 힘들었던 기억의 공감입니다
그냥 예전에 있었던 일들의 공감일 뿐이죠. 그리고 별 다른 내용도 없었습니다.
어차피.. 영화의 관람객이 될 가장 메인 타겟은 우리가 아니라 60대층의 사람들이고요.
그분들과 공감대가 맞고 감동깊게볼수있는 본래 기능에 충실한 영화일뿐이죠
영화의 소재인 60대분들의 삶은 분명히 우리때와는 다른 종류의 힘겨움과 고통이 있었던 세대거든요...
젊을때나 나이든 세대나 종류만 다르지.. 징긍징글하게 힘든곳이 이 나라인거같고... 뭐 우리보다 더 힘겨운나라도 있겠죠
일단 암튼 그런건 다 집어치고 저는 이 영화에게 공감이 되는 내용이 있는데,
딱 저희 부모님이 그 국제시장의 황정민이 맡은 시절 세대거든요
저는 현재 30대 중반인데 저를 늦게 나으셔서..
아마 80% 루리웹유저님들은 부모님들이 영화의 그세대보다 좀더 젊은세대일겁니다
영화내용중 파독 광부와 간호사 얘기가 나오는데... 저희 어머님이 파독 간호사셨죠
영화처럼 시체닦는 부서에 배치되지는 않았지만... 폐결핵과 외상병동에서 일을 하셨었습니다.
실제로 운없으면 영화처럼 그쪽에 가는 간호사들도 있고 보통은 그바닥에서도 독일사람들이 잘 안하려는 그런일들을 못사는 나라에서 돈받고 대신 해주는거죠 뭐
간호대학을 나오신 저희 어머니는 간호사로 그리고 두명의 간호조무사가 같이 배정받아 3명이서 한 병동에 파견을 나가는데 어차피 거기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업무가 크게 다르지가 않았다고 하네요 급여도 그렇고
5년동안 많이 힘드셨다고 하네요. 독일 지방에서 넘 외롭다보니 정말 많이 우시기도 했고
그래도 독일에서 벌며 급여 대부분을 다 집에 보낸 어머님때문에 외삼촌들이 학교를 잘 다니셨을테니
그리고 5년동안 독일에서 간호사 파견생활후 귀국해서 간호사일을 계속 못하다가 얼마후 결혼하셨고, 대신 계속 미싱공장에서만 30년을 일하시다가 현재는 다리를 잘 못쓰십니다
그동안 제가 불효저지른게 많아서 가장 좋은곳에서 관절수술해드리는게 지금 삶의 목표중 하나네요..
오늘 영화를 보고 집에 오니 어머니가 눈이 침침한지 돋보기 안경을 쓰고 해맑게 TV를 보고계십니다
세상 갖은 풍파를 다겪은 사진속의 아가씨는 이제 주름이 가득한 할머니 다되셨네요..
30년 동안이나 하셨으면 대단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