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35살.
32살 처자를 소개받기로하고 전번받았습니다.
친한 직장 여직원한테.
다짜고짜 전번을 떤져주고 이제 여자 만날때 됐다고 빨리 오늘 전화하라더군요 ㅋㅋ
소개팅녀 카톡사진 보니 역시 그 나이대로 결코 어려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괘안게 생긴 편임
되게 고민되네요.
생각같아선 이제 이런 소개팅도 여기저기 받고 다시 보통남자들답게 활동해야겠다 생각이 드는데
한편으로는 참 쉽지가 않네요
아놔 떨리떨리 ㅋㅋ 긴장되고 한편으론 참.. 뭐랄까 좀 불편하네요. 부담되고
더 깊은 속마음으로서는..
걍 아예 연락안하고 걍 소개받을때가 아니다라고 하고 끝내는게 더 편하네요
한편으로 말이죠.
저는 30살 이전까지의 과거엔 어땠냐면..ㅋㅋ 나이트나 클럽가는거 좋아하고 번화가나 술집에서 헌팅도 자주해서 만나고
여기저기 소개받고 양다리도 걸치고 업소도 좋아하고 사람많은데가서 여자만나는것도 좋고 여자를 대하는데에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이 뭔가 그런게 있었어요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지금 생각하면 그땐 어떻게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걱정이 없는 시기여서 그랬을까요?
근데 지금, 약 4년동안 제 개인사정으로 인해 여자라곤 전혀 만나본적도 없었는데 그 공백기가 지난 지금은 뭔가...
소개팅을 한다는게 무서워요 ㅋㅋ
어떻게 이렇게 스스로 답답할만큼 바뀔수가 있는지..
그리고 저는 온라인이니까 솔직히 말하면 최근 1년간은 정신적 불안으로 강박증, 결벽증을 좀 앓고 있어요.
이걸 상대방에게 걸리는게 무섭기도 합니다. (만에 하나 첫인상이 잘되었다고 해도 결국 자연스럽게 알게되곘죠)
떨어져버린 제 사회적 위치, 그리고 나이, 그리고 새로 앓게된 지병... 강박증...
이런것들때문일까요?
예전엔 참... 친한 형님들이나 동생들, 그리고 사회적 관계도 많았구요
이젠 그런 자신감도 없고 사회적 친분들도 끊겼거든요
근데 또 한편으론, 다시 예전처럼 아니 예전이 아니라 보고 느끼고 새로운 감정들을 느낄수 있는 새로운 인생을 얻고 싶고,
그리고 여자와의 관계라든지 사회적대외관계를 다시 쌓고싶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계속 이래선 안될거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계기로 다시 뭔가 내인생이나 성격을 뒤집자는 생각이구요...
30,31살때 소개팅들 다 거부하고 여자도 돌같이 본후로 소개팅 자체가 계속 없었기에, 어떻게 보면 그 여자와 잘되든 안되든을 떠나서, 좋은 기회일거같은데...
그런데 모르겠어요
주저리 주저리 개소리 많았지만 결론은 이 소개팅녀 전번을 누를까 말까 고민된다는 얘기이구.. ㅋㅋㅋㅋㅋ
나간다한들 기분좋은 만남이나 될수있을까 주선자가 욕먹지 않을까
참 이따위게 뭐라고 저녁내내 고민하고 있지... 정말 웃기네요 ㅋㅋㅋ 저도 ㅋㅋㅋㅋ 지금 제자신을 보니 ㅋㅋ
날 생각해준 여직원이 고마움 ㅋㅋ
그나저나 소개틷전번받으면 먼저 전화하는게 좋을까요?
이시간에 부담될테니 첨엔 문자남기는게 좋을까여
카톡은 찌질할라나?
걍 안되면 말고 잘맞으면 좋고 차이면 말고 하는 간단한건데... 원래 그런건데.. 참 ㅋㅋ
내가 왜그러는지
자격지심인걸까... ㅋ
뭐 차이기 밖에 더하나요 잘해보셔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