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뒤엎기 접속 : 5134 Lv. 91 Category
Profile
Counter
- 오늘 : 3569 명
- 전체 : 1953074 명
- Mypi Ver. 0.3.1 β
|
[---] 하.... 어디서 진짜 1억이 뚝딱 떨어졌으면 좋겠다 (28)
2016/04/11 PM 06:12 |
레알...........
아 진짜 이놈의 헬조선
그지같네요
개인적으로 결혼하고싶지 않았는데 억지로 지지리 힘들게 살아온 노년이된 두분이 밥도 못사먹고 모은돈 1억을 디밀고 빨리 걱정말고 결혼하라고 하니...
부모님 어케 살아왔는지 다 알고 중간에 진로바꾸느라 능력도 없어 전 전혀 결혼에 목메지않았는데
제가 여자데려오면 그때 얘기할려고 얘기안하고 했었다는데 연애도 안하고 있는게 하도 답답해서 오늘 얘기하셨다네요 ㅋㅋ
이제야 알게됐네요...; 20년가까이 둘이 같이 맞벌이 해서 겨우 200이 넘는 돈을 벌던 두분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중경외시중 하나 나오셔서 나름 큰 기업에 다니셨지만 IMF때 명퇴당하셔서 그 이후로 경비원생활을 하셨거든요. 어머니도 대학에서 간호전공을 하셨는데 그때까지 주부하시느라 나중에 어려워지고 나이드신 후에 공장같은 다른일 하심)
암튼 그 두분이 본인들 못먹고 못사입고 하면서 큰아들 주려고 그동안 1억을 모았던사실
사실 초기엔 작은아들것까지 생각을 했는데 작은아들은 좋은 직장가서 안정된 높은연봉 받고 나이차도 5년차이나서 그냥 요주의 걱정되는 인물인 큰아들에게만 몰빵된거구요 --;
그리고 그 1억은 현금의 형태가 아니고 몇년전 저 몰래 사놓은 20평짜리 서울 근교 수도권의 오래된 아파트에 끼어들어있던거구요.
나머지 끼워져있던 잔금 5천정도는 제가 채워넣는 식입니다. 그집은 이제 매매가가 2억이 넘었다네요.
암튼간에... 이걸 제가 어케받습니까? 대판싸왔네요.
이상황에서 당연히 아들이 눈물흘리고 고맙다고 감동하고 뭐 그런 그림이 나와야 하죠. 보통이면 그렇죠
근데 전 대판 부모님과 싸웠내요...;;;
어케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됐는지..
이성적으로 생각하기전에 저도 모르게 언성을 높이고 아주 완강하게... 그냥 부모님 두분 쓰시라고...박박 우겼네요
전 내가 알아서 그냥 월세산다고.
결혼못하는것도 내 능력이고 굳이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생기면 전세대출을 무리해서 받든 보증금내고 월세좀내며 살든 내가 알아서 능력대로 산다고 우기다가 대판 욕먹었네요 ㅋㅋ
어찌 그렇게 크게 소리치시고 욕하시는지 ㅋㅋ
그냥 없이 살고 만다고. 내가 알아서 하는데 내 성격 모르냐는 식으로 저도 좀 잘못하긴했죠 ㅋ
부모님 말 이해못하는것도 아니고 그런데 제 생각은 좀 이해못해주시는듯.
그 상황에서 낼름 땡큐~! 하고 받는 인간들보다는 제가 생각이 있는거같은데;
집이 돈이 있는것도 아니고...
아... 진짜 어디서 1억만 떨어졌으면 좋겠다...
부모님은 월세 살고 전세 무리하게 받아서 반지하같은데 살면 여자가 누가 오겠냐고 하시는데 맞는 말입니다.
근데 전 현실에 맞게 혼자서 살다가 나중에 혹시 잘풀리면 대충 나이많은 여자랑 애안낳고 같이 살든가 아님 그냥 계속 혼자살든가 그럴라고 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20대때 걱정없이 살며 일하다가 30세부터 욕심내서 공부한답시고 다른 일하면서 공부하다가 경력이 날아가버려 늦깎이로 새로운 분야를 시작해 나이는 30대 중반이지만 30살 전후정도의 경력과 연봉을 받고 일하고있습니다.
어쩔수 없죠. 지나간건 돌이킬수 없고 나중에 따라잡든가 해도 지금은 그게 제 능력입니다.
전 진짜 능력대로 결혼 안하고 살려고 했습니다.
루리웹에도 많으실거에요.
저희집에 현금이 있는게 아니고 현금도 없고 운좋게 재개발로 생긴 32평 아파트 한채에 진짜 어렵게 살아온 두 노부부가 20년간 전혀 안쓰고 현금을 전부 긁어 모아 몰빵한거에요 저거.
너무 등골빨아먹는 찝찝함이 심하잖아요
대체 그놈의 결혼이 뭐라고... 여자도 없는데...
저도 20대때는 여자만나는거 좋아했죠. 근데 상황이 그리되고 생각이 바뀌면서 30넘어서는 아예 그냥 여자 멀리했었는데...;
그놈의 결혼이 대체 뭔데 그걸 시키려고 평생 모은돈을 들이미시는지...
아 놔 이놈의 나라는 진짜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ㅋㅋ 제가 능력이 없는탓이죠. 오늘은 좀 자책해야겠습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