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드네요...
불화는 사실 3~4년전부터 차츰 심해졌는데
그건 제 강박증이 결벽증으로 이어지면서 눈에 잘띄기시작했을때와 일치하구요
제가 그런 기질이 있다는걸 부모님도 고등학교때부터 알았으면서 아직도 이해를 못해주시네요 ㅋㅋ
이해를 못한다기보다는 본인들이 납득하고싶지않고 화가나서겠죠
고등학교때부터 계속있던게 아니고 20대중후반때처럼 없을땐 없는데 한번 생기면 또 생기는데요.
원래 이 병의 원천적인 이름은 정신불안증이고, 그게 대부분 강박증으로서 표현됩니다.
강박증은 여러 형태로 나오는데, 최근에 제 강박증이 발현된것은 결벽증입니다.
강박증이 심할때 어떠한 계기로 인해 결벽증이 탄생하게되구요. 예전에는 다른 형태였습니다
이 걸 앓은지가 20년이라서 너무 잘압니다 ㅋㅋ 그래서 이병에 안걸리는것이나 치료하는것과는 별개지만...
근데 이 저에게 온 결벽증은 특이해요. 방정리나 깨끗이 쓰는거 그런 문제가 아니라 걍 바닥이 싫습니다.
먼지가 쌓인다던가 제가 더럽게 쓰는거나 싫지않은 사람이 만지는 등등의 것은 전혀 상관없어요.
밖에서 공중화장실에서 오줌 밟거나 길에서 개똥밟고 싫어하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다 집에오면 거실입구 신발놓는곳에 신을 놔두죠.
그럼 보통사람들이나 정신적인 문제가 없었을때의 저라면 그곳을 그냥 별생각없이 거실입구 신발놓는데라고 생각해야하는데 지금의 저는 그 밖에서 밟았던 것들이 일일이 다 생각나서 굉장히 더러운곳이라고 생각을 해버립니다.
그럼 저는 안그런데 가족들이 택배오거나 하면 그 베란다를 맨발로 밟고 저도 완전히 차단이 안되니까 거실이나 방안까지 그게 뭍은게 아주 조금이라도 들어올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바닥에 떨어지면 짜증이 나요
바닥에 집은 손으로 제 방안의 침구류나 물건을 만지고 싶지가 않고 특히 소장하려고 놔둔 물건을 만지면 그 더러운것들을 죽을때까지 평생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을 해버립니다.
심지어 다른 집에서 바닥만지면 괜찮은데 제방이나 저희집 바닥을 만진손으로 제 무언가를 만지는게 싫습니다.
아주 웃기죠? ㅋㅋ
아마도.. 제가 겪어온 환경에서의 기억에서 싫었던 무언가가 있지않았을까...그게 옷과 신발바닥으로 옮긴게 아닐까..
이불도 바닥에 떨어지면 바로 빨고... 물건도 떨어지면 딲아야 하고..
손도 어려번 씻고.(하루에 총 수십번?)
예전에 다른쪽으로 강박증이있었을땐 안보이지만 이건 가족들의 눈에 바로 보이죠.
그나마 아버지는 이성적으로 이해하려고 하는데 어머니가 여자고 감성적이다보니 부딛히는 일이 많아요.
오늘은 옷을 다림질을 했는데 바닥에 놓고 하는걸 보고 하지말라고 놀라면서 그랬는데 어머니가 쌓아온게 있으신지 화를 막 내시네요 ㅋㅋ
너가 다림질도 안하고 쭈글쭈글한 셔츠입고가는걸 자주 보는데 너가 할것도 아니고 내가 해주는것도 난리부르스를 치냐고 너무 힘들다고 하십니다.
그럼 언성이 서로 커지고 집안이 시끄러워요
남들은 결혼하고 부모님집에 명절때나 오고 용돈 챙겨드릴 30대 중반인데도 이런 상황이 만들어지니 좀 창피하고 자괴감이 들기도 합니다..
옆에선 아버지가 더러운걸 입고가든 말단 걍 알아서 하게 좀 놔두라고 어머니한테 소리치시고 ㅋㅋ
흠... 이런 상황이 자주, 최근 몇년간 생겼어요
압니다. 어머님의 생각은.
잘생각해보면 제 나이를 봤을때 이런식으로는 여자만나 결혼하고 가정꾸리고 남들처럼 이런걸 못한다고 생각하시는거겠죠..
20년동안 앓았다고 했는데 계속 그런게 아니고요, 고등학교때 잠깐..1년정도. 그리고 20대 초반에 잠깐.
그리고 30이 넘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우울감에 빠지면서 다시 증상이 생겼습니다.
나머진 정상인과 똑같았습니다. 부모님은 결벽증이 발현된 최근에 심해졌다고 생각하겠죠
왜이렇게 망가졌을까요... ^^
전역 후 멀쩡했을때는...자신감 있고...밖에서는 친화력이 있다는 평가도 많았고 그랬던 사람인데..
지금은 그런게 밖에서도 살짝 보일떄가 있고.. 사람을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얘기하는것도 가끔 생각대로 안되고 정신없어하고 답답한 상황이 생깁니다.
특히 2~30대 여자랑 얘기할땐 좀 더그래요 ㅋㅋ 인간관계나 대화에 곤란을 겪을때가 느껴져요;
예전엔 어떤 이쁜 여자를 대하던 어떤 잘나가는 사람을 대하던 정말 자신감이 있었거든요
암튼 최근에 그런게 싫어서 약을 먹지만, 그약빨이 나이먹고 먹으니까 이상하게 너무 잘받아서 잠이 계속오고 담날은 졸음때문에 업무가 힘든적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안먹게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신경정신과적인 질환으로 고민하는 다른 마이퍼분들이 글을 올리면 덧글로 조언도 잘 해주지만 정작 제가 약을 잘 안먹고 있어요....
이젠 이악물고 바꾸려고 하는데 쉽지않네요.
한번만 제대로 인정하고 다 받아들이면 (방어하고있는걸 풀어버린다면) 그니깐 바닥에 뒹굴고 내가 더러워했던 그것들을, 싫어하는 사람의 무언가를 만져도 다 인정하고 내가 가져갈수있다면
진짜 한번만 그렇게 열리면 이 문제는 다시 예전처럼 정상화 될텐데. 그게 어렵네요
이 글을 보는 멀쩡한 다른 마이퍼분들이 보면... 정말 웃기지도 않은 얘기죠? ㅋㅋ
어떻게보면 저의 게으름이 이문제가 해결이 안되는 이유일수도 있는거같습니다.
고통을 받아도 용기가 안나요. 해결을 위해 인정하고 뭘 받아들이고 움직일 용기가.
루리웹 정말 오래해왔고... 마이피도 몇년됐고.. 생각있는척, 같은 상황에서의 다름 사람에게 조언자인척 해왔었지만
제 자신의 이런 글 처음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