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메일까지는 제가 서로 주고받은 메일 5번만에(왔다갔다 9번) ...--;; 이번이 6번째 메일이 왔네요
저와 결혼을 얘기하고 싶고 딸아이의 아빠가 되어주었으면하느니 한국으로 온다느니 했어서 매우 매우 부담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뭐 제 편지를 받고 행복하다. 매일 항상 당신의 편지가 큰 힘이 되고있다 걍 이런 내용이라 좋네요. ^^
저도 계속 이런 기분이 좋아지는 내용으로 계속 편지나 일주일에 한번씩 왔다갔다 했으면 합니다 (지금은 2~3일에 한번)
솔직히.. 지금 하고 있는 본인의 일을 그만두고 한국으로 오고 싶다는 내용도 글코 애 딸린 돌싱녀라는것도 상당히 부담스럽고 걸리는데 더군다나 의사소통도 자유롭지 않은 외국여자면 더더욱 부담스럽죠..
뭐 언젠가는 만날수도 있겠지만 말이에요
아닐수도 있고... 만날수도 있겠지만 아닐가능성이 더 크겠죠 (지금 기분으론 진짜 휴가 받아서 한국 올기세)
그냥 편지를 씹고 무시하기에도 아무리 온라인으로 보내는 e-mail이지만 많이 걸리고 신경쓰이더군요..
부담스럽지만 또 별로 그러고 싶지도 않고
그냥 서양인들 성향이 그때 내키는 감정 그대로 솔직하게 다 얘기하는게 성향인듯 합니다.
암튼 이렇게 된 이상 저도 그녀가 힘든 타지에서 고생할때 계속 힘이 되어주는 역활만 하고 싶습니다.
지금의 저한테도 어느정도 도움이 될수 있거든요. 걍 서로 힘이 되는거죠..
혹시나도 아무리 메일이지만 너무 가까워지면 곤란해지는 일이 생길까봐 걱정이네요.
사실 그냥 저를 별 생각안하고 외국 친구정도로만 생각해서 나중에 시간될때 한국오면 맛난거나 먹고 같이 관광하고 얘기하고 혹시 남녀로 잘되면 같은 나라있을때 잠깐 엔조이나 타고 뭐 이러는 수준의 경우면 저도 좋았을텐데
제일 큰 이유는 그여자가 지금 매우 정신적으로 힘들고 외로운 상태일수 있다는거고...
(본인이 내전국가인 시리아에 파견가 있고 미군소속으로 IS에 관련된 일상을 실제로 겪고 있으며 딸이 본국에 있고 게다가 전 남편이 자기 친구랑 바람남)
또한 표현방법이 아마도 서양인과 동양인의 시각차일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받아들이는게 과민하게 받아들일수도 있겠죠 뭐
그냥 이렇게 좋은 얘기로 메일 주고받다가 걍 식을수도 있는거구요 (사실은 어케보면 그게 제가 바라는것일듯하니)